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염색산단 이전과 병행추진 가닥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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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9  |  수정 2022-07-18 19:11  |  발행일 2022-07-19 제2면
한때 무산 가능성에 대한 소문도 흘러나와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염색산단 이전과 병행추진 가닥
대구염색공단 공동폐수2처리장. 영남일보 DB

한때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이 정상 추진된다. 대구염색산업단지 외곽 이전 사업과 병행해 추진하는 쪽으로 사업방향 가닥이 잡혔기 때문이다.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사업은 달서천하수처리장과 염색산단 1·2폐수처리장을 북부하수처리장 지하로 통합하는 프로젝트다.
 

1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와 염색산단 이전이 병행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이전 동의 및 현 부지 매입 협상, 이전 대상지 물색 등을 고려할 때 아무리 빨라도 염색산단 이전에는 최소 10년이 걸릴 것"이라며 "2028년까지인 하·폐수 통합처리장의 민간 운영 기한을 고려할 때 병행하더라도 무리 없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염색산단 이전 공약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자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이 물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염색산단 이전이 속도를 낼 경우 구태여 통합처리장을 조성할 필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염색산단 이전과 병행추진 가닥
서대구 염색산단. 영남일보 DB

통합지하화가 정상 추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잠시 부침을 겪던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도 기존 계획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통합지하화 이후 하·폐수처리장 후적지 일대에 문화생활과 주거시설이 어우러진 공간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문제는 염색산단 이전의 현실화 여부다. 염색산단은 정부 정책과제로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입하는 ' 탄소중립 첨단산업단지 전환 사업'이 추진된다. 염색산단 내 열병합발전소를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국 대구시와 정부 정책이 엇박자를 내고 있는 꼴이다. 이 때문에 발전소 건립 이후 새로운 사용방안을 찾아야 할 가능성 또한 생기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대구 역세권 일대가 발전해 나가면서 염색산단 부지 또한 가격이 크게 올라 부지 매입비 등을 포함하면 소요 예산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전할 경우 대상지에 발전소와 취·정수시설 등을 함께 조성해야 하는 만큼 지역민 반발도 우려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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