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MB 사면 신중…북한 7차 핵실험 결심만 서면 할 수 있어"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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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2 11:45  |  수정 2022-07-22 13:42
윤석열 MB 사면 신중…북한 7차 핵실험 결심만 서면 할 수 있어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론'에대해 "미래 지향적으로 가면서도 현재 국민의 정서까지 신중하게 감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 출근길 문답에서 'MB 사면과 관련해 부정적 여론이 큰데, 국민 여론도 사면을 숙고할 때 반영이 되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그런 정서, 이런 것들이 다 함께 고려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너무 또 정서만 보면 현재에 치중하는 판단이 될 수가 있고…"라고 말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MB 사면을 언급해왔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사면 단행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일부 여론 조사에서 국민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와 쉽게 결정하긴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북한 핵실험 동향과 관련, "(북한이) 언제든지 결심만 서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고 저희는 본다"라며 "저희는 이달 말뿐만 아니라 취임 직후부터 하여튼 (대응) 준비는 다 돼 있다"라고 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르면 이달 안에 핵실험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한다"라며 "이 같은 정보를 동맹국들과 공유했으며 동맹-파트너 국가와 긴밀하게 조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교가 등에서는 북한이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오는 27일을 전후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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