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수서행 고속철도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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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5   |  발행일 2022-08-05 제23면   |  수정 2022-08-05 06:41

영일만 대교 건설과 함께 또 하나의 포항지역 현안 사업이 있다. 바로 포항역에서 수서역까지 가는 고속철도 노선을 유치하는 것이다. 포항은 2015년 KTX 시대가 열렸지만, 아직 포항역에서 수서역을 오가는 열차 편은 없다. 이 때문에 포항에서 서울 강남 일대로 볼일을 보려면 KTX를 타고 동대구역이나 오송역 등지로 간 뒤, 수서고속철(SRT)로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포항시의회는 지난해 7월 수서행 고속철도 운행촉구를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한 데 이어, 9월에는 청와대 20만 청원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 전국 철도노조와 포항지역시민단체 등도 운행 필요성에 공감하고 공동투쟁까지 벌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4월 고시된 제4차 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에는 포항~수서행 KTX 운행계획이 제외돼 지역민의 상실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1대 국회 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맡은 김정재(포항 북구) 국회의원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SRT 운영사인 SR의 이종국 사장을 면담하고 "올해 구매 예정인 고속철도 차량 14편성 중 1편성을 포항에 배정해 주기를 바란다"며 포항∼수서 SRT 노선 신설을 촉구했다. 그는 현재 동해선 KTX가 2019년 기준 주말 이용률이 118%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늘어난 만큼 증편이 시급하기 때문에 포항~수서 SRT 노선 신설은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할 시기이자 이유이기도 하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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