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유재산 매각 소식에 성서행정타운 인근 주민들 '반발'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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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9  |  수정 2022-08-08 19:41  |  발행일 2022-08-09 제6면
대구시 공유재산 매각 소식에 성서행정타운 인근 주민들 반발
대구 달서구 성서행정타운 부지 조감도. 대구 달서구청 제공

대구 달서구 성서지역 주민들이 대구시의 유휴·미활용 공유재산 매각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최근 일선 구·군 등에 공유재산 매각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가 달서구에 매각 검토를 요청한 공유재산은 성서행정타운(이곡동 1252-3)으로 2만3천868.2㎡이다. 이곳은 1990년 성서택지개발 당시 공공청사 부지로 지정된 곳으로, 대구시가 2006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사들였다. 달서구가 인구 증가에 따라 행정수요 확대에 대비, '성서구' 분구(分區)를 염두에 두고 청사 부지로 매입한 것이다.

달서구 인구가 줄어들면서 성서구 행정구역 분리가 사실상 물 건너 가면서 성서행정타운 추진 역시 힘들어졌다. 하지만 8일 현재 이 자리는 각종 공공기관이 인접해 있고, 성서산업단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상업시설 등이 밀집해있는 '노른자 땅'이다. 지금은 차량등록사업소 서부민원분소, 대구수목원관리사무소 양묘장, 임시 환승주차장 용도로 나눠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달서구는 2017년부터 대구시에 이 부지 활용계획에 대해 꾸준히 제시해 왔다. 그 해 3월 뷰티케어 클러스터, 대구역사문화관 건립을 제안한 것에 이어 2019~2020년엔 대구역사문화관을 비롯해 RO-JOB 테마파크 조성,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 건립, 디지털메이커 시티(국립AI연구소) 조성 등을 건의했다. 지난해 9월 제20대 대선메가프로젝트(안)로는 미래차 충전 메가스테이션 에너지 파크 조성, 문화·예술 콤플렉스타운 건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가 해당 부지 매각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성서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 부지에 공공을 위한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결성됐던 '성서종합문화복지타운유치위원회'는 오는 10일 부지 매각 검토에 따른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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