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갓바위 케이블카에 긍정적..."비슬산엔 굳이 필요하겠나"

  • 임성수,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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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8 19:21  |  수정 2022-08-09 07:02  |  발행일 2022-08-09
휴가後 복귀 홍준표 시장 '민선 8기 대구시정' 의견 피력

"TK신공항 특별법 연내 통과…4년 임기 할 일 3/4 한 것"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유력 거론 긍정 평가
홍준표 시장, 갓바위 케이블카에 긍정적...비슬산엔 굳이 필요하겠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시정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임성수기자

휴가에서 돌아온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하 신공항특별법)의 연내 통과'가 자신의 시장 임기 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이 8일 오후 대구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SNS 소통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산업 등 민선 8기 대구시정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신공항특별법만 통과시키면 (대구시장) 4년 동안 할 일의 4분의 3은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홍 시장은 "신공항을 기반으로 기업 유치 등을 할 수 있다. '중남부권 중추공항'이라는 용어도 내가 새로 만들었다"며 "인천공항 수송능력의 25%만 가능하게 되면, 대구경북에 (우리나라) 제2의 새로운 경제권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내가 2년 전부터 공항에 집중을 했는데, 마침 청와대와 내각, 당(국민의힘)이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특별법이) 연말까지는 무난히 통과되지 않겠느냐고 본다"고 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주호영 의원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민선 8기 대구시의 최대 역점사업이다. K2 군공항 및 민간공항 이전·건설은 홍 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홍 시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지역 청소년과의 토크콘서트'에서도 통합신공항의 활주로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는 "당초 3.2㎞로 예정됐던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활주로를 3.8㎞로 늘리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홍 시장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이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서는 "해당 기관을 통폐합하겠다고 했더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DIP가 통합되면 대구에 추진 중인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혁신성장거점 사업이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공공기관 통폐합 과정에서 얻은 횡재"라며 "그래서 해당 기관(DIP)이 통폐합 대상에서 빠진 것이다. 과기부의 마음이 안 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홍 시장에 따르면 과기부는 이 과정에서 2조2천억원 규모의 ABB 혁신성장거점을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에 조성할 예정이다. 이는 수도권 판교테크노밸리와 맞먹는 수준이라는 것이 홍 시장의 설명이다. 당초 대구시는 DIP와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을 대구테크노파크(대구 TP)로 통합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고심 끝에 DIP는 존치하기로 결정했다. DIP가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미래전략산업 육성과 연관돼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ABB 산업 지원에 DIP가 수행해야 할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대형마트 휴무제 폐지'에 대해선 "그것은 우리 시의 방침이 아니라 (대구시장직 인수위 과정에서) 시민들의 정책 제안이었다. 중앙정부에서 관련 내용이 거론되고 있으니 우리가 지금 중앙정부보다 앞서나갈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평소 자신의 SNS 활동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중앙정치 등에 관한 목소리가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홍 시장은 "제가 중앙정치의 문제도 의견 제시를 하는데, 그건 대구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안 할 수가 없다"며 "중앙정치권하고 연결이 되는 그런 멘트를 하고, 또 당이 혼란스러울 때 이야기를 하는 것이 나중에 대구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했다. SNS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머릿 속에 정리가 되면 SNS에 글 하나 쓰는 데는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다만 내가 SNS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이건 대구에 도움이 안 되겠다'고 판단되면 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팔공산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홍 시장은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서는 "이미 정상까지 노약자를 위한 교통수단이 마련돼 있어 굳이 필요하겠나"라고 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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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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