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물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과 '맑은물하이웨이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에 대해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언급, 전략 선회 가능성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홍 시장은 그저께 "구미시장이 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다. 구미산업단지가 무방류 시스템을 채택했다면 대구 물이 이렇게 나빠질 이유가 없다"면서 "구미산단이 하류의 물을 오염시켜놓고 상류에 상수원을 좀 달라고 하니까 된다, 안 된다 하는 건 언어도단"이라고 직격했다.
이는 김장호 구미시장이 최근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은 대구의 문제이며 대구시의 일시금 100억원과 정부가 매년 주기로 한 100억원 이외엔 구미 발전에 도움 되는 게 별로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반격한 것이다. 홍 시장은 이어 권기창 안동시장과 안동댐으로 수원지를 옮기는 문제를 협의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협의가 잘 되면 좋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안동시장은 안동에서 직접 수돗물을 생산해 낙동강 권역에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의 구상과는 결이 다르다. 홍 시장은 "정수한 수돗물을 받는 방식은 유례를 찾을 수 없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이런 이유다. 맑은 물을 빨리 마시길 바라는 대구시민에겐 지난한 협상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고통이다. 홍 시장은 당장 투트랙 전략 포기를 선언하진 않았다. 홍 시장의 구미시장 직격은 협상력 강화를 위한 구미와의 기 싸움 성격이 짙다. 환경부가 기존 틀 안에서 물 문제를 접근하고 있는 만큼 구미와 대구는 상호호혜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 대구는 한편으론 안동과의 협의를 통해 대구 취수원을 다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신중한 접근을 바란다.
이는 김장호 구미시장이 최근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은 대구의 문제이며 대구시의 일시금 100억원과 정부가 매년 주기로 한 100억원 이외엔 구미 발전에 도움 되는 게 별로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반격한 것이다. 홍 시장은 이어 권기창 안동시장과 안동댐으로 수원지를 옮기는 문제를 협의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협의가 잘 되면 좋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안동시장은 안동에서 직접 수돗물을 생산해 낙동강 권역에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의 구상과는 결이 다르다. 홍 시장은 "정수한 수돗물을 받는 방식은 유례를 찾을 수 없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이런 이유다. 맑은 물을 빨리 마시길 바라는 대구시민에겐 지난한 협상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고통이다. 홍 시장은 당장 투트랙 전략 포기를 선언하진 않았다. 홍 시장의 구미시장 직격은 협상력 강화를 위한 구미와의 기 싸움 성격이 짙다. 환경부가 기존 틀 안에서 물 문제를 접근하고 있는 만큼 구미와 대구는 상호호혜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 대구는 한편으론 안동과의 협의를 통해 대구 취수원을 다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신중한 접근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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