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업 유치는 도시 생존과 직결…원스톱 지원제 성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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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2   |  발행일 2022-08-12 제23면   |  수정 2022-08-12 06:40

대구시가 기업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대구시와 8개 구·군은 그저께 신규 투자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원스톱 투자지원단 협의체'를 구성했다. 행정기관과 시(市) 산하 공기업,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정부 출자 공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기업이 60일 내 공장 착공이 가능하도록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부지 공급과 상·하수도 및 전력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역대 대구시장들이 기업 유치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처럼 여러 기관이 공동으로 지원팀을 구성해 인허가부터 금융 및 인력 문제, 입주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는 발상은 처음이다. 그만큼 기업 유치에 대한 홍 시장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대구는 기업 유치가 절박하다. 십수 년째 GRDP(지역내총생산) 전국 꼴찌에다 청년 인구 유출이 갈수록 심한 도시 아닌가. 그럼에도 그동안 기업 유치에 큰 성과를 냈다고 보기 어렵다. 2년 전 대구시 요청에 따라 한국남동발전이 달성에 LNG발전소 건립에 1조4천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인허가를 받지 못해 포기한 전례가 있다. 일부 지역민의 반대에 대구시가 소극적으로 대응한 탓이다.

대구에 투자할 기업을 직접 방문해 요구사항을 들어주겠다는 홍 시장의 발상은 파격적이다. 기업을 대하는 태도를 완전히 달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대구시는 최근 티웨이 항공 본사 대구유치를 발표했다. 스웨덴계 가구업체인 이케아와 프랑스의 글로벌 부품 기업 발레오의 대구 진출도 예정돼 있다. 향후 또 다른 기업 유치에 기대와 신뢰를 보낼 수 있는 대목이다. 대구시는 법이 허용한 최대한의 지원과 혜택을 주고라도 기업의 신규 투자 유치에 올인해야 한다. 기업 유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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