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수원 낙동강 상류지역 이전은 대구시민의 해묵은 숙원이다. 1991년의 페놀 파동이 발화점이다. 2009년 1,4-다이옥산 사태, 2018년엔 과불화화합물 검출 소동을 겪었다. 대구시가 매곡·문산 취수장을 구미산업단지 상류지역인 해평 취수장으로 옮겨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건 2009년. 하지만 14년째 사실상 진척이 없다. 2015년엔 대구시와 구미시가 민관협의회를 가동해 10여 차례 의견을 조율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환경부가 낙동강 통합물관리 프로젝트를 마련하면서 대구시와 구미시가 취수원 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게 그나마 성과다. 한데 김장호 구미시장이 또 딴죽을 걸면서 해평 취수장 이전이 다시 딜레마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11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만나 안동댐·임하댐의 대구 식수원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홍 시장은 지방선거 때 낙동강 상류 댐을 대구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이른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권 시장은 후보 시절 안동시민에게 수돗물 반값 공급을 약속했다. 안동댐·임하댐 물을 대구에 팔아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다만 권 시장은 댐 물을 정수해 판매하겠다는 의도를 밝혔고 홍 시장은 원수로 받아 대구에서 정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큰 틀에서 안동댐·임하댐 물의 대구 공급 가능성은 열려 있는 셈이다. 그러잖아도 낙동강 대구 취수원 인근이 녹조로 덮이고 4급수에서 서식하는 실지렁이가 발견되면서 대구시민의 식수원 불안감이 커졌다. 이른 시일 내 양측이 합리적인 맑은 물 공급 방안을 도출하길 기대한다.
지난해 환경부가 낙동강 통합물관리 프로젝트를 마련하면서 대구시와 구미시가 취수원 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게 그나마 성과다. 한데 김장호 구미시장이 또 딴죽을 걸면서 해평 취수장 이전이 다시 딜레마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11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만나 안동댐·임하댐의 대구 식수원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홍 시장은 지방선거 때 낙동강 상류 댐을 대구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이른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권 시장은 후보 시절 안동시민에게 수돗물 반값 공급을 약속했다. 안동댐·임하댐 물을 대구에 팔아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다만 권 시장은 댐 물을 정수해 판매하겠다는 의도를 밝혔고 홍 시장은 원수로 받아 대구에서 정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큰 틀에서 안동댐·임하댐 물의 대구 공급 가능성은 열려 있는 셈이다. 그러잖아도 낙동강 대구 취수원 인근이 녹조로 덮이고 4급수에서 서식하는 실지렁이가 발견되면서 대구시민의 식수원 불안감이 커졌다. 이른 시일 내 양측이 합리적인 맑은 물 공급 방안을 도출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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