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문제로 촉발된 대구와 구미의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의 도발로 야기된 물 문제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강력한 반발을 불렀다. 홍 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은 면담에서 안동댐 물의 원수사용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홍 시장은 그 후 구미 해평취수장 사용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를 안동으로 돌리고, 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첨단산업단지를 안동에도 조성하겠다고 했다. 홍 시장의 발언을 보는 시·도민들의 심정은 혼란스럽다. 대구 일각에선 홍 시장의 물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더 낫다는 반응이 나온다. 경북도청 수부 도시인 안동과 대구의 동맹이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한편으론 1조4천억원이나 드는 도수관로 사업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며 공사 기간은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른다는 회의적 반응이 있다. 홍 시장의 친(親)안동, 반(反)구미 모드가 나중에 발목이 잡히는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해평취수장 배제로 다변화의 한 축을 포기하는 게 적절하냐는 의문도 있다. 물 문제는 오래 끌기보단 빨리 매듭지어야 할 사안이다. 홍 시장의 새 제안이 관철되려면 경북도와 정부, 수자원공사의 입장이 정리돼야 한다.
구미와의 불협화음은 많은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통합신공항 인근 첨단 산업단지 조성은 대구·구미·군위·의성 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한 사안이다. 갈등 상황을 지켜보는 경북도의 입장은 난처하다. 댐 문제의 수익적 접근을 시도하는 안동은 이런 상황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을 것이다. 구미시장으로선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할 처지다. 물 문제가 대구경북 지자체들을 갈가리 찢어놔선 안 된다. 문제가 더 꼬이기 전에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중재로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
구미와의 불협화음은 많은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통합신공항 인근 첨단 산업단지 조성은 대구·구미·군위·의성 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한 사안이다. 갈등 상황을 지켜보는 경북도의 입장은 난처하다. 댐 문제의 수익적 접근을 시도하는 안동은 이런 상황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을 것이다. 구미시장으로선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할 처지다. 물 문제가 대구경북 지자체들을 갈가리 찢어놔선 안 된다. 문제가 더 꼬이기 전에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중재로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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