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취임 100일 맞는 윤 대통령, 국정 변화로 돌파구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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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6   |  발행일 2022-08-16 제27면   |  수정 2022-08-16 06:47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리 편한 심정은 아닐 것이다. 100일의 성적표가 초라하다. '백일잔치'는커녕 '취임덕'을 걱정해야 할 처지이다. 국정 지지도가 말해준다. 리얼미터가 지난 8~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2천51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0.4%였다. 국정 지지도가 8주 만에 소폭 반등하며 30%대에 재진입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부정 평가는 67.2%에 달한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기 어렵다. 윤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 환경도 여전히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이준석 리스크'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이준석 리스크로 국정을 뒷받침해야 할 집권 여당이 내홍의 수렁에서 헤매고 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도 서슴지 않고 있다.

결국 윤 대통령 스스로 국정에 변화를 주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정권교체를 선택한 국민의 열망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 문재인 정권과 차별화된 모습으로 국정을 운영하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다. 문재인 정권처럼 전 정권 탓을 하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적인 태도를 보여선 곤란하다. 더욱이 윤 대통령은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지 않았나. 국민의 뜻과 역행하는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다. 인적 쇄신부터 나서야 한다. 국정 지지율 추락에 가장 영향을 준 게 인사 논란이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을 경질했듯이 문제 있는 인사는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어떤 식으로든 이 대표와의 관계도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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