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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의회 의원과 달서구에 지역구를 둔 대구시의원들이 19일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대구시 신청사 건립 약속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신청사 건립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홍준표 대구시장의 '신청사 건립 기금 폐지' 방침을 둘러싸고 대구 달서구 시의원과 구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달서구의회 의원들과 달서구를 지역구로 둔 대구시의회 의원들은 19일 중구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시 신청사 건립 약속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달서구의회는 앞서 18일 열린 제290회 임시회에선 '대구시 신청사 건립 약속 이행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들은 이날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약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 약속을 당초 계획대로 이행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서서 대구시의 방침을 규탄했다.
김해철 달서구의회 의장은 "달서구의 신청사 유치는 가장 투명하고 공평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뤄진 것인데, 대구시는 동인동 청사 매각과 국비 지원으로 추진하겠다며 기다려달라고 한다"며 "동인동 청사가 제때 매각되지 않는다면 달서구 신청사 유치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말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영애 대구시의회 부의장, 허시영·황순자·윤권근 대구시의회 의원 등의 규탄 발언도 이어졌다.
달서구의회 확대의장단은 당초 결의대회를 마친 뒤, 북구 시청별관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면담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는 불발됐다. 대신, 신청사건립과와 만나 면담을 가지면서 내년 본예산에 설계 공모 비용 등을 책정해달라는 당부 등을 했다.
신청사건립과 관계자는 "신청사는 예정 부지에 그대로 건립된다. 지난 3월까지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그 이후 후속절차을 진행 중이며 설계공모를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대구시는 '대구시 청사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폐지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의견 제출기한은 오는 22일까지다. 조례안 심사는 다음 달 대구시의회 295회 정례회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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