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꺾인 물가 상승 전망…8월 기대인플레 4.3%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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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3 18:45  |  수정 2022-08-23 18:47  |  발행일 2022-08-23
8개월 만에 꺾인 물가 상승 전망…8월 기대인플레 4.3%
<한국은행 제공>

향후 1년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전 달 보다 떨어졌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월(4.7%)보다 0.4%포인트(p) 내린 4.3%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였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 달 2008년 관련 통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뒤 8개월 만에 하락한 것.

한은은 올해 하반기 물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정부 발표와 최근 유가 등이 소폭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 분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에선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가 6% 이상 오를 것이라 응답한 비중이 19.2%로 가장 높았고,이어 '4∼5%'(17.9%), '3∼4%'(17.6%) 등 순이었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은 농축수산물(47.5%), 석유류 제품(47.0%), 공공요금(45.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은 5.1%로 7월과 같았다.

5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했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월 88.8로, 전달보다 2.8포인트 상승해 소비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경기 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는 CCSI 중 5개 지수가 한 달 전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향후경기전망(+8포인트·58), 현재경기판단(+4포인트·47) 등 경기에 대한 지수 상승 폭이 컸다. 생활형편전망(+4포인트·83), 현재생활형편(+2포인트·83), 가계수입전망(+1포인트·94)도 올랐다. 소비지출전망(-2포인트·110)만 유일하게 하락했다.

8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49로 전월(152)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76)는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확대, 매수심리 위축·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6포인트 내려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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