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7일 포항시 남구 포항철길숲에서 열린 벌룬 퍼포먼스를 관람하던 시민들이 행사를 즐기고 있다.<포항시 제공> |
지난 26~27일 포항시 포항철길숲 일원에서 '2022 힐링필링 포항철길숲야행'이 성황리에 열렸다. 시민과 관광객 등 5만 명이 다양한 부대행사를 즐기며, 늦여름 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생태녹색 공간인 철길숲을 그대로 활용한 행사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공간에 어우러지면서 시민들에게는 휴식공간의 색다른 매력을, 관광객들에게는 편안하게 포항에 스며드는 기회가 됐다.
포항시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철길숲(효자교회)~방장산터널 밑까지 5.6km 구간을 따라, '빛'을 활용한 5개의 테마역(상생·감성·가족·동심·희망역)에서 풍성한 문화체험 및 부대행사가 열렸다.
각 테마역에선 힐링 버스킹, 돗자리 공연장, 플리마켓, 그린웨이 전시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연인과 가족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즐거운 한때 보냈다.
가족역과 동심역에서 펼쳐진 마술쇼와 벌룬 퍼포먼스에는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고, K-브레이크 댄스 공연과 힐링 버스킹 공연에는 젊은층의 환호성이 가득했다.
세대공감 놀이존에서는 딱지치기 게임의 매력에 가족들이 흠뻑 빠졌다. 또한, 그린웨이 플리마켓 부스에서는 이틀간 체험상품과 관광 물품들이 모두 동이 날 정로 큰 인기를 끌었다.
행사장 끝자락 '포항플로깅체험'부스에서는 쓰레기를 주워오면 그 무게만큼 과자로 환전해주는 '쓰레기가 돈이 되는 과자 상점'을 운영해 축제와 환경 보호라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어 눈길을 끌었다.
한 참여 시민은 "걷기 운동을 하러 올 때는 몰랐던 철길숲의 새로운 매력을 느꼈다. 가족과 함께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다양한 행사를 보며,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 첫 야행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시민과 관광객의 호응이 매우 뜨거웠다"며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반응이 좋았던 부분은 더욱 강화해 여름과 야간을 아우르는 지역대표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