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대구 5.9%, 경북 6.5% 올라…상승폭은 다소 둔화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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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2 12:50  |  수정 2022-09-02 12:50  |  발행일 2022-09-02
소비자물가 대구 5.9%, 경북 6.5% 올라…상승폭은 다소 둔화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7개월여만에 둔화됐다. 2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대구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 경북은 6.5% 각각 상승했다.

올해 대구지역 물가 상승률은 1월 3.7%에서 2월 4.0%로 올라선 뒤 3월 4.3%, 5월 4.9%, 5월 5.6%로 처음 5%대로 올라섰다. 이어 6월 6.1%, 7월 6.5%로 정점을 보인 뒤 8월 5.9%로 다소 상승세가 주춤하게 됐다. 경북은 2월 4.1%에서 3월 4.9%, 4월 5.8%, 5월 6.4%, 6월 7.2%, 7월 7.4%로 7%대에 진입한 뒤 8월 6.5%로 다시 6%대로 내려왔다. 전월 대비 물가 또한 대구와 경북이 각각 -0.1%, -0.4%로 2020년 11월 이후 처음 감소했다.

이같은 물가 상승률 둔화는 유가 영향을 받는 제품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때문이다. 지출 목적별 품목 중 대구지역 교통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 상승했지만 전달과 비교하면 -5.8% 떨어졌다. 공업제품 가격 또한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7.1% 올랐지만 7월에 비해 -1.5% 줄었다. 지난 7월 전년 대비 큰폭으로 올랐던 경유(47.6%), 휘발유(25.6%) 가격은 8월 경유 30.5%, 휘발유 7.7%로 상승폭이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대구 5.9%, 경북 6.5% 올라…상승폭은 다소 둔화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월 대구지역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8.4% 올라 지난 7월(6.3%)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경북은 7월 7.2%에서 8월 7.4%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소폭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대구지역 농축수산물 중 배추(102.7%), 호박(137.2%) 등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배추(60.0%), 토마토(30.3%), 수박(22.0%) 등 가격이 상승했다. 경북은 지난해 8월보다 배추(81.2), 파(64.9%), 수입쇠고기(22.0%) 등 가격이 올랐고, 지난 7월과 비교하면 배추(42.1%), 토마토(36.8%), 파(19.5%) 등 가격이 뛰었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대구와 경북 각각 6.2%, 6.1% 상승했다. 보험서비스 가격이 대구와 경북 모두14.9%로 크게 올랐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대구와 경북 모두 지난 7월 8%대까지 치솟았으나 8월 7.1%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한편 8월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또한 지난해 동기 대비 5.7%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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