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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재개관 기념 음악회 무대에 오른 대구 성악가들의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
대구문화예술회관은 한국 가곡 100주년을 맞아 100인의 성악가들과 함께하는 '한국가곡, 100년의 소리'를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연다.
100주년을 맞은 한국 가곡의 부활을 기대하며 그 역사를 되짚어보는 자리로, 대구문화예술회관 주최, 대구음악협회 주관으로 열린다. 1980년대 한국 가곡은 전성기를 누리면서, MBC 대학가곡제 등 한국 가곡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이후 대중가요의 인기로 한국 가곡은 침체기를 겪었다. 2020년 한국가곡 탄생 100주년을 기점으로 크고 작은 공연들이 열리고 있으며, 특히 TV 오디션 프로에서도 많이 불리며 한국가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4일간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지역 원로성악가부터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차세대 성악가들까지 총 100명의 성악가가 한국가곡 100곡을 선보인다. 원로 성악가 테너 김완준, 소프라노 신미경, 바리톤 박영국 등과 활발한 연주와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는 소프라노 최윤희·류진교·유소영·이화영, 테너 이현·강현수·이병삼, 바리톤 김승철 등이 무대에 오른다.
중견 성악가로는 소프라노 배진형·배혜리·소은경, 메조소프라노 박소진·손정아, 테너 김동녘·박신해, 바리톤 김만수·제상철·최득규 등이 출연한다. 이들의 음악과 가르침으로 꿈을 키워온 성악가로 소프라노 곽보라·강보민·김은혜, 테너 이병룡, 바리톤 서정혁 등도 무대에 오른다.
무대에선 고전 가곡뿐만 아니라 새롭게 소개되고 있는 현대가곡도 선보인다. 한국 현대사와 우리 고유의 정서가 담긴 '동무생각', '진달래꽃','청산에 살리라','산유화' 등과 현대 신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마중', '별', '잔향', '베틀노래'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15일부터 17일까지는 피아니스트 장윤영·오태경·박선민·은빛나·강경신·서인애의 피아노 선율로 가곡을 들려준다. 마지막 18일 무대는 이동신의 지휘로 디오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형국 관장은 "한국 가곡은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기쁨, 희망이 되는 무대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석 1만원. (053)606-6133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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