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해외순방 이후 이뤄질 듯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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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4   |  발행일 2022-09-15 제4면   |  수정 2022-09-14 17:19
尹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해외순방 이후 이뤄질 듯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터 전희경 대통령실 정무비서관, 이진복 정무수석, 정진석 비대위원장, 김석기 사무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은 대통령 해외 순방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은 14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해외순방 다녀오셔서 (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만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수석은 "(회동) 방식은 어떻게 되든 간에, 그쯤 되면 한번 논의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 수석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해 '민생경제 영수회담'을 거듭 요청하는 데 대한 입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민주당 측이 선호하는 일대일 회담 형식에 대해서는 사실상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수석은 "누누이 얘기하지만, 대통령은 영수회담 용어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과거에 여당의 총재가 대통령이었을 때는 영수회담이라는 얘기가 일리 있지만, 지금은 대통령과 당 대표의 만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시대에 쓰던 얘기를 계속 쓰지 않겠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와 이 대표에 대한 특검을 동시에 하자는 이른바 '쌍특검' 카드가 거론되는 데 대해 이 수석은 "특검을 하려면 여러 조건과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 과정을 거치는 것조차 합리적이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2년간 할 만큼 했잖나. 뭐가 또 나온다고 하자는 얘긴가"라며 "최근의 (김 여사 관련) 여러 얘기를 갖고 하는데, 그건 사실 특검이라고 얘기하기엔 곤란한 얘기가 너무 많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에 대통령실이 '교통정리'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대통령 비서실에서 그 일에 관여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 해선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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