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표 제작진과 창작진이 만든 창작오페라 4편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기간 선보여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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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5   |  발행일 2022-09-26 제20면   |  수정 2022-09-25 14:26
26일부터 '카메라타 창작 오페라 쇼케이스'
카메라타
지난 5월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에서 열린 카메라타 리딩공연 중 '달, 빛'.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제작진과 출연진으로 구성된 창작 오페라 4편을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기간 선보인다. 지난해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진행 중인 창작 오페라 연구사업의 첫 결과물로,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카메라타 창작오페라 연구회'는 지난해 7월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오페라 제작을 위해 구성된 연구모임이다. 오페라 탄생의 근원지였던 16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의 예술가집단인 '카메라타' 정신을 계승하고자 마련됐다. 분야별 자문위원의 정기적인 회의·워크숍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물로 한국어로 된, 한국인의 정체성이 담긴 이야기를 전하는 4편의 창작 오페라를 만들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4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에서 열린 1차 쇼케이스에 이은 전막 '리딩(Reading)' 형식 공연이다. 의상과 무대 없이 음악만을 중점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첫 공연은 26일 오후 2시 공연되는 '달,빛'이다. 제7회 아르코 한국창작음악제와 헝가리 바르톡 음악축제에 당선된 바 있는 김성아 작곡가의 곡과 2001년 부산일보·전남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된 안희철 극작가의 대본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고전 '춘향전'을 1960년부터 1980년까지 대한민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새롭게 각색해 풀어냈다. 이날 오후 8시 공연되는 '자화상'은 작곡가이자 SM Classics 소속 작·편곡가인 강한뫼, 2021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가인 박세향의 작품이다. 시인 윤동주의 아름다운 시어를 창작 오페라로 만들었다.

10월6일 오후 2시에 공연하는 '봄의 향기'는 도나우에싱엔 현대음악제, 아르코 한국창작음악제 등 공모 당선 작곡가 김동명과 창작 오페라 '빼앗긴 들에도', '춘향전(2020)'을 쓴 극작가 진주백의 작품이다. 고전 '춘향전'을 내용을 현대 작곡 기법으로 재해석했다. 10월8일 오후 8시 무대에 오르는 '264, 그 한 개의 별'은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청라언덕'의 작곡자 김성재와 2019년 대한민국오페라축제 대상을 받은 '윤심덕, 사의 찬미'의 대본을 쓴 김하나 극작가의 작품이다. 독립운동가이자 문학인 이육사의 어둠 속 밝은 빛을 염원하는 맑은 정서를 창작 오페라로 선보인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예술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오페라의 미래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창작 오페라를 개발하는 것은 공공극장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일"이라며 "'카메라타 창작 오페라 연구사업'을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브랜드 오페라 개발의 초석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료 공연(1인 4매 한정).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에서 '공연별 예매하기'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053)666-6032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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