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반대집회만 약 1천명…3년만 열리는 퀴어 축제 충돌 '우려'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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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6 18:19  |  수정 2022-09-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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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지난 8일 오전 대구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제14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선포 기자회견'이 열고 있다. 이남영기자
대구경북다음세대지키기학부모연합
대구경북다음세대지키기학부모연합 회원들이 오는 10월1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리는 '제14회 대구 퀴어 문화축제'에 반대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구경북다음세대지키기학부모연합 제공>

다음달 1일 대구 중구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릴 예정인 '제14회 대구퀴어문화축제'와 관련, 축제 찬반 단체 간 충돌이 우려된다.

지난 8일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동성로에서 '제14회 대구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선포했다. 이들 단체는 60여 개의 부스 설치와 거리 행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축제를 반대하는 단체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대구경북다음세대지키기학부모연합 등 일부 단체는 지난 15일 중구청을 방문해 퀴어 축제 개최 반대와 조직위의 무허가 불법 도로 점용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이달부터는 매일 동성로에서 '대구 퀴어 축제 반대'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하며 퀴어 축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퀴어축제는 거리두기 및 실외 마스크 해제 등 방역 수칙이 완화된 상황에서 열리기 때문에 대규모 인원이 행사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대구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퀴어축제 참여 신고 인원은 3천명, 반대 집회는 830여 명으로 집계됐다. 통상 집회 신고가 48시간 내에 변경이 가능한 것을 고려하더라도 찬반 집회 참석자가 4천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서창호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인권팀장은 "대구퀴어축제가 올해로 벌써 14회째이고, 이제는 지역의 사회적 소수자와 대구시민이 함께하는 인권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이제는 퀴어 축제에 대해 누군가를 혐오·차별하고 폭력이 유발되는 그런 행사가 아니라, 성 소수자와 함께 즐기며 인권을 존중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원을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다음세대지키기학부모연합 관계자는 "자신들의 편향된 인권과 권리만 주장하며 '성 소수자 문화 축제'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는 퀴어 축제를 허용해야 할 이유는 없다. 올해는 동성로 중앙무대 일대를 빌려 문화 행사 등을 열어 반대의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내겠다"라고 했다.

경찰 역시 퀴어축제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중부서 경비교통과 관계자는 "대규모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경찰 인력을 몇 명 동원할 지는 아직까지 논의 중"며 "집회의 자유가 있는 만큼 집회를 보장하되, 단체 간 갈등 등 충돌을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 현장에서 문제가 없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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