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소비자 물가 진정될까...1년간 물가 전망치 '기대인플레이션율' 두달 연속 하락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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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8  |  수정 2022-09-28 07:14  |  발행일 2022-09-28 제14면
9월 주택가격전망지수 전월보다 9p 급락…'역대 최저'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물가 진정 기대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월(4.3%)보다 0.1%포인트 떨어진 4.2%로 집계됐다. 지난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월과 9월 연속 하락했다.

6개월 후 금리 상승 가능성을 예상하는 금리수준전망지수(147)도 지난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기 전인 9월13~20일에 조사돼 해당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8월(76)보다 9포인트 급락한 67로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1년 뒤 집값 하락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그만큼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은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확대와 매수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4로 8월(88.8)보다 2.6포인트 올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한은 관계자는 CCSI 상승 이유를 "고용과 대면 서비스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세도 다소 둔화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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