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신속 지정돼야…철강산업 위기 확산 방지 가능

  • 마창성
  • |
  • 입력 2022-09-28 16:16  |  수정 2022-09-28 16:20  |  발행일 2022-09-29 제8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연구원 등 관계자 현장실사를 위해 포항 철강기업 태풍 피해 현장 방문
2022092801000851500036361
포스코 직원이 28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관련해 현장실사를 위해 포항을 방문한 정부 합동실사단에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의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태풍 힌남노로 포항지역에는 400여 개가 넘는 기업체가 침수와 건물 파손, 토사 유출 등의 피해를 입어 피해 신고만 1조348억 원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간접피해까지 포함할 경우 신고금액의 4~5배가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8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관련, 현장 실사를 위해 포항을 방문한 정부 합동실사단에 이같이 설명한 후 조속한 지정을 요청했다. 이날 현장실사는 지난 23일 포항시와 경북도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관련된 자체 계획안과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함에 따라 27일 관계부처 회의 후 이뤄졌다.

포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신청 후 서면검토와 현장실사를 거쳐 산업위기대응심의위원회(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서 지정 여부를 심의·의결하도록 돼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연구원, 관계부처 관계자들로 구성된 합동실사단은 포항시청을 방문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포항제철소 압연공장과 철강공단의 피해기업 현장을 둘러봤다.

포항시는 이번 태풍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1973년 쇳물을 생산한 이래 처음으로 조업이 중단됐으며, 철강산업단지 30%의 기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포항의 산업비중은 제조업이 38.9%이고, 제조업 중 1차 금속이 출하량 기준으로 84.6%를 차지해 철강산업의 비중이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철강산업의 위기 속에서 포항 철강산업의 위기는 건설,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 조립금속, 일반기계 등 국가의 주요 연관산업에도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특단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철강 관련 기업과 공장의 응급복구는 어느정도 됐지만 정상화와 완제품 생산까지는 시일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이 불가능해 3가지 중점과제(△철강산업 회복력 강화 △철강산업 구조전환 촉진 △철강산업 신산업화 선도)를 위한 27개 실천과제에 1조4천여 억 원의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산업의 위기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한 만큼 신속한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함께 국가예산 조기 투입으로 국가의 기간산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마창성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동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