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바이든 친서 받아…"IRA 우려 해소 위해 한국과 협의"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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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5   |  발행일 2022-10-06 제4면   |  수정 2022-10-05 17:51
尹대통령, 바이든 친서 받아…IRA 우려 해소 위해 한국과 협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우려 해소를 위해 한국과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서울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미 의회 상·하원을 통과한 법안에 대해 미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이 우리 측 우려에 대해 분명한 이해를 표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친서에서 "IRA에 대한 윤 대통령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한미 간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와 미국이 어떠한 협력 관계를 견지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질의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의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자 한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이는 대통령실이 야권이 제기하는 '외교 참사' 논란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친서에 북핵과 미사일 관련 논의는 나오지 않았나'라는 기자단 질의에 "여기(친서)에 적시된 '양국의 공동 목표'라고 하는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답했다.

또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서는 "7차 핵실험으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단계별 시나리오를 밟아가는 게 아닌가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련의 상황을 볼 때 북한이 미사일 사거리를 계속 증강하고 있고, 미사일 관련 플랫폼이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는 혹시 다른 미사일로의 도발이 있지 않을까 우려가 있을 정도로 (도발이) 빈번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 측은 이날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 자료가 나갈 것'이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정치적으로 해석할 대목은 없다"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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