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후보때 상주를 스마트농업 중심지로 만들겠다 약속"…농업혁신·경영안정 방안 제시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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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5   |  발행일 2022-10-06 제3면   |  수정 2022-10-06 08:15
尹 후보때 상주를 스마트농업 중심지로 만들겠다 약속…농업혁신·경영안정 방안 제시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방문, 딸기 온실에서 청년농업인 신나라 씨의 안내에 따라 태블릿PC를 조작해 분무기와 냉풍기를 작동해보고 있다. 연합뉴스
尹 후보때 상주를 스마트농업 중심지로 만들겠다 약속…농업혁신·경영안정 방안 제시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 내 방울토마토 온실을 방문, 방울토마토를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찾아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것은 '청년·스마트 농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정부는 2027년까지 청년농업인 3만명 육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는 등 구체적인 농가 지원계획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첨단농업 인프라인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청년 농업인들과 만나 현장을 둘러본 후 제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실을 제어하고 로봇까지 활용하는 모습에서 우리 농업의 미래를 봤다"고 청년 농업인들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역량을 가진 청년들이 스마트농업 기술을 배우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라며 "청년들은 우리 농업의 혁신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환경을 자동 제어하는 지능형 첨단 온실과 함께 자동 관계 시스템 △자율주행 농기계를 활용한 노지 스마트팜 △스마트 농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구축 △지리 정보 시스템에 기반한 농업 정보 체계 고도화 △핵심기술 연구 개발의 과감한 투자 △스마트 농업 장비와 시설 국산화 등이 제시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스마트팜 혁신밸리 방문이 공약 이행이라는 점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아주 추운 날 상주 풍물시장에 선거 유세를 와서 '상주를 스마트 농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라며 "오늘 이렇게 미래 성장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농업혁신과 경영 안정 방안을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하게 해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청년들의 농업 진출을 위한 자금 지원을 비롯해 선도 농가로부터 농사 비법 전수, 스마트 농업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 등을 언급했다. 또 농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관심과 지원 등에 대한 요청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키워드는 청년농 육성, 디지털 전환, 경영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국가 산업인 농업 분야의 인력이 고령화되고 있어 청년층의 활발한 유입이 필요하며,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농업 분야 디지털화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식량안보 제고를 위해 튼튼한 경영안전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이날 제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논의된 '농업혁신 및 경영안정 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먼저 고령농 중심의 농업 인력구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청년 농업인 육성에 나선다. 매년 5천여 명 규모의 청년농 육성을 위해 창업 초기 생활 안정 목적의 영농정착지원금 지원 대상을 올해 2천명에서 내년도 4천명으로 확대한다.

또 농지 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청년농 대상 농지 공급 물량을 확대하며 30년간 임차하여 경작한 이후 매입할 수 있는 '선(先)임대-후(後)매도'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상환·담보 능력이 부족한 청년농의 금융부담 대폭 완화하며 청년농의 경영 규모화·사업 다각화를 위한 후속 투자 지원하기로 했다.

스마트농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실습 중심의 스마트농업 보육센터 운영하고 기존 온실이나 축사 등에 환경제어, 데이터관리 등 즉시 보급 가능한 기술과 시설 장비를 보급해 스마트 시설로 전환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후 스마트팜 인근 벼 수확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올해 태풍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농사에 힘쓴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쌀값 안정을 위한 시장격리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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