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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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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사이먼 래틀.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회 제공 |
영국을 대표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2022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포문을 연다.
1904년 창단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단원들의 비교 불가한 실력과 영감을 주는 레퍼토리로 오케스트라로서 명성을 쌓아왔다. 1999년 LSO 라이브(LSO Live)라는 자체 녹음 레이블을 설립해 지금까지 150장이 넘는 음반을 발매했다. 전통의 가치를 이어가면서도 시대의 흐름을 유연하게 읽으며 청중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오케스트라다.
지휘는 영국이 낳은 거장 사이먼 래틀이 맡는다. 그는 버밍엄 심포니와 베를린 필하모닉을 이끌었고 2017년부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및 상임 지휘자로 활동해왔다. 래틀은 2023/24 시즌을 끝으로 런던 심포니를 떠나 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공연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대구 최초 공연이자 사이먼 래틀이 런던 심포니의 지휘자로서 펼치는 마지막 내한 무대다.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한다. 조성진은 2015년 바르샤바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의 연주자로 자리매김했고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는 2021년 쇼팽 피아노 협주곡 앨범을 내면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지휘자 사이먼 래틀은 조성진과 2017년 베를린 필 아시아 순회공연을 함께한 인연도 있다.
공연 1부에선 라벨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무용시 '라 발스'와 화려한 피아노 선율과 오케스트라 연주가 조화를 이루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선보인다. 2부에선 연주 시간만 65분에 달하는 대곡인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7번'이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지난달 7일 티켓 오픈 단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클래식 애호가들의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지난 14일 오후 2시 합창석 추가 오픈했고, 이 역시 30초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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