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北, 핵으로 얻을 수 있는 것 없다"…한미일 공조 거듭 강조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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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1   |  발행일 2022-10-12 제4면   |  수정 2022-10-11 17:55
尹대통령 北, 핵으로 얻을 수 있는 것 없다…한미일 공조 거듭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최근 북한 안보 위기 상황에 대해 "(북한이) 핵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경고의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지금 핵을 꾸준히 개발하고 고도화시켜 나가면서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 상대로 핵으로 위협을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북핵 위협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면서도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바탕으로 견고한 대응 체제를 구축해서 잘 대비하고 대응하겠다. 국민은 걱정하지 말고 경제활동과 생업에 진력을 다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일 양국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국민 우려가 있다'는 기자들의 물음엔 윤 대통령은 "핵 위협 앞에서 어떤 우려가 정당화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야당에서 '친일 국방', '욱일기' 등의 표현을 써가며 한미일 군사 협력 강화를 비판하는 데 대해 "현명한 국민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의 입장도 나왔는데 한미일 군사 안보 협력 등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가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끌어내는데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술핵 재배치 요구에 대해선 "대통령으로서 현재 이렇다 저렇다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우리나라와 미국 조야의 여러 의견을 잘 경청하고 따져보고 있다"고 답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 범위에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7차 핵실험뿐 아니라 재래식 국지 도발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를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이 연일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한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강조하는 것은 북한의 모든 형태의 도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후 이어진 국무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현재 위기 상황에 대해 국민이 불안해서 생업에 지장을 받으면 안 된다"며 "그렇다고 늘 있는 위협처럼 무덤덤하게 반응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외교안보팀이 하나 돼서 굳건하게 대비할 테니 국무위원들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용산 청사에 새 진입로를 마련해 출근길 문답을 회피하려 한다는 야당의 주장을 반박하며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도어스테핑은 대통령의 결단 사항"이라며 "출입구가 어디에 있느냐, 통로가 어디에 있느냐와는 전혀 무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누구보다 도어스테핑에 대해 많은 애정을 갖고, 여러분과 자주 만나려고 한다는 것을 여러분이 가장 잘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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