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 오르는 '니벨룽의 반지'시리즈 전편…대구선 최초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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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3 18:35  |  수정 2022-10-13 18:37  |  발행일 20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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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에 오르는 만하임국립극장의 '니벨룽의 반지'중 '라인의 황금'.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프로그램으로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16일 '라인의 황금'을 시작으로 17일 '발퀴레', 19일 '지그프리트', 23일 '신들의 황혼'이 차례로 공연된다. 니벨룽의 반지 전편, 일명 '링 사이클'이 한국에서 모두 공연되는 것은 2005년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내한 이후 두 번째, 대구에선 첫 번째 시도다. 유럽 유력 극장에서도 단기간에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경우는 드물다.

'니벨룽의 반지'는 바그너가 28년에 걸쳐 완성한 필생의 역작이자, 총 공연 시간만 17시간에 달하는 초대형 오페라다. 오페라는 난쟁이 니벨룽족 알베리히가 라인의 강에서 훔쳐낸 황금으로 만든 절대 반지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로, 보탄을 중심으로 한 신들의 세계가 몰락하고 지그프리트로 대표되는 인간들의 세계가 새로이 탄생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번 프로덕션은 독일 만하임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올해 7월 공연된 최신작이다. 만하임 국립오페라극장 상임연출가이자 2017년 오페라 전문지 '오펀벨트'가 '올해의 연출가'로 선정한 한국인 연출가 요나 김이 연출한다. 지휘는 만하임 공연 당시 지휘를 맡았던 만하임 국립극장의 음악감독 알렉산더 소디가 맡았다.

요나 김 연출가는 이 공연에 대해 "현대적인 스타일의 미니멀한 무대를 만들었고 여러 영상 이미지를 많이 사용했다. 또 카메라맨이 무대에 나타나 출연자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실시간으로 표정, 제스처 등을 클로즈업으로 담아 관객들에게 큰 화면으로 보여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독일 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독일어권 성악가의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캄머쟁어· Kammersaenger)' 칭호를 받은 베이스바리톤 토마스 예자코가 '보탄'역을 맡는다. 뿐만 아니라 독일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독일 만하임 국립극장 주역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까지 총 230여 명을 초청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한 '유네스코 음악제' 관련 포럼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만하임 국립오페라극장과의 공연 교류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오는 2026년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윤이상의 '심청'이 같은 규모와 조건으로 만하임에 진출하게 된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콜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니벨룽의 반지' 네 편을 동시에 예매할 경우 30%의 할인을 제공하는 '링 스페셜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053)666-60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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