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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공간울림 연주홀에서 열리는 내한 공연 무대에 오르는 지기스발트 쿠이켄. <공간울림 제공> |
고음악계 세계적 권위자인 지기스발트 쿠이켄의 내한 공연 'BACH ABEND'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대구 공간울림 연주홀에서 열린다.
벨기에 출신인 지기스발트 쿠이켄은 고음악의 명가 '쿠이켄(Kuijken) 집안'의 둘째 아들로,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자와 고음악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1960년 무렵부터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프란츠 브뤼헨, 안너 빌스마, 르네 야콥 등 여러 연주자와 함께 연주해왔다. 1972년 바로크 오케스트라 '라 쁘띠 방드'를 창단해 고음악 연주의 새로운 해석을 제시해 현재까지 세계의 클래식 애호가들을 열광시켜오고 있다.
또한 1971년부터 1996년까지 네덜란드 헤이그와 벨기에 브뤼셀 왕립음악원에서 교수직을 맡아 세계 각국에 제자를 양성했다. 이에 벨기에 정부는 그의 음악계에 미친 지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최고의 문화공로자에게 주는 클라라상을 수여했다.
그는 어깨받침이나 턱받침을 사용하지 않은 바로크 시대의 바이올린 연주법을 되살려 온 세계의 모든 고음악 연주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바로크 시대 이후에 사장되었던 어깨 위의 첼로 '비올론 첼로 다 스팔라'를 2004년에 복원해 바흐시대 첼로 연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번 내한 공연은 대구를 비롯해 서울·광주·제주에서 진행된다. 영남권에선 대구 공간울림에서 열리는 공연이 유일하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비올론 첼로 다 스팔라와 바로크 바이올린으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3번,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을 연주한다.
전석 7만원. (053)765-5632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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