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 제207회 정기연주회 '확장된 국악'…이현창 예술감독 대구시립 마지막 무대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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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6  |  수정 2022-10-25 13:01  |  발행일 2022-10-26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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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창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대구시립예술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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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경북대 국악학과 교수. <대구시립예술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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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현악 악장. <대구시립예술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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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뫼 대구시립국악단 단원. <대구시립국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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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록 대구시립국악단 단원. <대구시립국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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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이정호. <대구시립국악단 제공>

대구시립국악단은 제207회 정기연주회 '확장된 국악'을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이현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대구시립국악단 마지막 무대이다. 오는 31일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대구시립국악단을 떠나는 이 감독은 임기 동안 초연 곡을 많이 선보이며 국악 레퍼토리 확장에 힘썼다. 이번 마지막 연주회에서 또한 초연 곡들을 다수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이날 초연되는 곡은 국악관현악 '여명黎明'(작곡 강한뫼)과 국악관현악 '태초太初'(작곡 이영록)이다. '여명'은 해가 막 떠오르기 시작한 어스름한 바다에서 뱃사공들이 희망을 낚으러 망망대해로 나아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태초'는 천지개벽과 함께 대자연이 생겨나는 순간을 창조론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작곡자 강한뫼·이영록은 모두 시립국악단 단원으로, 시립국악단이 새로운 국악 곡을 선보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대구 초연 곡인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시간의 흐름'도 선보인다. 대구시립국악단원이었던 이정호 작곡가(부산대 한국음악과 교수)가 작곡한 곡으로, 강태홍류 가야금산조의 '다스름'부터 '진양'까지의 첫 가락이 곡 처음과 마지막에 나오게 되는데, 이는 시간의 윤회성(輪廻性)을 나타낸다. 가야금 협연은 김혜진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현악 악장이 맡는다.

이정호가 작곡한 또 다른 곡, 국악관현악 '숙명'도 무대에 오른다. '숙명'은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초자연적인 힘에 지배당하는 듯한 작곡자의 모습을 그린다. 음악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음악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작곡자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정호의 초창기 곡으로 대구시립국악단 재직 당시 쓴 곡이다.

유명 해금 협주곡 '활의 노래'(작곡 이정면)를 끝으로 무대가 막을 내린다. 이 곡에선 독주악기로 사랑받고 있는 해금의 또 다른 매력을 협주곡에서 엿볼 수 있다. 해금 협연자 김준희는 국립국악원 수석, 악장, 지도단원을 역임하고 경북대 국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현창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다른 어떠한 장르보다 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것이 국악이다. 처음 선보이는 곡들로 국악의 경계를 계속해서 허물어 나가고자 한다. 대구시립국악단을 사랑과 관심으로 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전석 1만원. (053)606-6193,632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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