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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구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11월 정기국회에서 다룰 예산·입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
국회 '예산·입법 정국'을 앞두고 대구시와 경북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안 사업 예산 확보를 위해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의원실에 '예산캠프'를 꾸리는 등 본격 대응에 나선 것이다. 특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TK 의원들을 중심으로 예산 대응에 나선다. 최근 국민의힘은 김영식(구미을)·강대식(대구 동구을)·정희용(고령-성주-칠곡)·김병욱(포항 남구-울릉)·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의원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대구시는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역 국회의원 및 지역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11월 정기국회에서 다뤄질 예산과 입법 등에 대한 전략을 논의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이제 곧 각 상임위에서 예산심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지역 의원님들이 나서서 힘을 실어 달라"며 지역 의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금 대구는 신공항 조기완성, 7개 군부대 이전 후적지 등 대구의 운명이 바뀌는 기로에 있다"며 "군위군 편입 법률안은 무난한 통과가 전망된다. 통합신공항 특별법도 차질 없이 진행돼 3대 도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가시적 성과를 가져오겠다"고 화답했다. 대구시는 예산정책협의회 이후 예결위 심사가 시작되면 대구지역 의원실 중 한 곳에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경북도는 예산정책협의회에 앞서 김영식 의원실에 '국비 캠프'를 꾸린다. 중점 사업 중 정부 예산을 지원받지 못했거나 증액이 필요한 사업에 대한 추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상임위 질의서부터 향후 예결 소위까지 대응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영일만횡단구간고속도로(포항~영덕) △문경~(점촌)~상주~김천선 △한류 메타버스 전당 조성(구미) 등 86건의 주요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추가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김 의원실에는 경북도 윤선균 국비팀장 외 2명이 상주하며 국비 캠프를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팀장은 "지역에 매우 의미 있는 사업들에 대한 부족한 예산과 정부 예산에 미반영된 사업들이 추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의원들과 힘을 합쳐 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오는 11월 중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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