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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나이지리아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세계 바이오 서밋' 참석차 방한한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회담에서 "나이지리아 대통령으로서 10년 만에 한국을 찾아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10년 만에 기록적인 홍수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우리 국민을 대표해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며 조속한 일상의 회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나이지리아는 우리나라와 수교한 후 42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크며, 이와 동시에 영화도 가장 많이 만드는 문화 강국"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가 지난 2010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한국문화원을 개설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나이지리아의 경제 문화적 역량이 양국 교류 협력에 더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하고,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부하리 대통령은 "한국으로 초청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곳에 와보니 환상적인 나라라는 그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그는 "최근의 홍수와 관련해 위로의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나이지리아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자연재해 위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대통령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가 과거 탄소중립 감축 목표를 국제사회에 제시했는데 국민과 산업계에서 어리둥절한 바 있다. 과학적 근거도 없고 산업계의 여론 수렴이라던가(하지 않고) 로드맵도 정하지 않고 발표했다"며 "국민 부담이 어떤 것인지 과연 제대로 짚어보고 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전임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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