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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지음/북랩/252쪽/1만5천원 |
30여 년 교육 현장에 있었던 교육전문가인 저자가 수업에 대해 철학자이자 미술평론가인 아서 단토의 예술철학의 시각으로 접근한 책이다. 저자는 오늘날 수업의 많은 문제점이 '수업을 너무 평가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업 참관에서도 평가가 이뤄지면서 공개수업은 교사에게 부담스럽고 고통스러운 일이 됐다.
그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수업에 평가적 가치보다는 수업 그대로의 존재적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수업은 그 나름의 의미가 구현되어 있을 때 그 자체로 고귀하고, 어떤 유형의 수업이 다른 유형의 수업보다 우수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모든 수업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가능성을 단토의 예술철학에서 발견하고, 이를 수업에 접목하고자 했다.
책은 '왜 수업예술이어야 하는가' '수업예술이란 무엇인가' '교사는 어떻게 수업예술을 창작하는가' '수업예술을 어떻게 감상할 것인가' '수업은 예술이 되어도 되는가' '수업예술 관점에서 교육 이슈 재조명' 등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책 프롤로그에서 "수업의 질을 높이는 것은 수업을 평가해 객관적인 기준에 맞추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수업의 존재적 가치를 인정하는 데 있다고 본다. 자신이 한 수업의 존재적 가치가 인정되는 분위기에서 교사는 스스로 기꺼이 자신의 수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육자이면서 아동문학가인 저자는 대구교육대에서 교육학을 공부하고, 한국교원대 대학원에서 초등국어교육을 전공했다. 영남일보 에듀포유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을 다년간 연재했다. 현재 대구연경초등에서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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