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시민 반응] "이태원 참사 이어 탄도 미사일까지…"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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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2 10:20  |  수정 2022-11-03 08:24  |  발행일 2022-11-02
친인척 안부 전화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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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이미지.

북한이 닷새만에 무력 도발을 재개하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전방에서 군 복무하는 아들을 걱정하는가 하면, 울릉지역에 거주하는 친인척에게는 안부를 묻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2일 오전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 최윤진(여·34)씨는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큰 걱정은 안하는데, 그래도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가 빨리 현 상황을 대응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입대한 자녀의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부 박모인(51)씨는 "북한이 하는 도발이야 늘 있는 일이지만, 요즘 들어 정도가 심해진 것 같아 걱정"이라며 "아들이 전방에서 군 복무 중인데 전역할 때까지는 별일 안 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입대를 앞두고 있는 직장인 윤미호(22)씨는 "아침에 뉴스를 보는 순간 답답해 졌다"며 "아직은 피해가 없지만, 전시 상황이 발생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있다"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자녀와 친지, 친구의 안부를 묻기 위한 연락도 이어졌다.

울릉지역에 사돈을 둔 이곤수 대구 달성군 현풍읍 번영회장은 "미사일 소식을 듣고 아침 일찍 안부 전화를 드렸다"며 "다행히 사돈은 공습 경보는 바로 해제 됐다고 말씀하셨고, 그제서야 안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1분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으며, 이 중 1발은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에 탄착했다.

합참은 탄착 지점에 대해 "NLL 이남 26km, 속초 동방 57km, 울릉도 서북방 167km"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은 1발이 울릉도 방향으로 날아오면서 울릉도에 대피 명령과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대피 명령 및 공습 경보은 오전 9시 8분께 해제됐다.

합참은 "우리 군은 이러한 북한의 도발 행위를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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