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포항 철강공단 잇는 수소·질소 공급 배관 구축한다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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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8  |  수정 2022-11-07 16:00  |  발행일 2022-11-08 제7면
포항제철소에서 수소·질소 배관 및 수소 저장탱크 공사 착공 … 총 투자비 172억원, 2023년 12월 준공 목표
포스코, 포항제철소-포항 철강공단 잇는 수소·질소 공급 배관 구축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LNG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 및 저장하는 설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수소 및 질소를 포항철강공단에 공급하기 위한 배관 구축 공사에 돌입하고, 산업가스 사업의 발판을 다진다.

포스코는 7일 포항제철소와 포항 철강공단을 연결하는 수소 및 질소 배관과 수소 저장탱크 구축 공사를 착공했다. 포스코는 총 투자비 172억 원을 들여 내년 12월까지 수소 및 질소 배관과 수소저장탱크를 구축키로 했다.

수소 및 질소배관은 각각 포항제철소 내 수소공장, 산소공장으로부터 포항 철강공단까지 5.4㎞, 4.3㎞구간에 걸쳐 구축된다. 수소저장탱크는 기존 포항제철소 수소공장에 추가로 세워진다.

현재 포항제철소는 LNG 를 개질(改質)해 수소를 생산하고, 대형 공기분리장치로 질소를 추출해 자체 제철공정에 사용하고 있다. 수소는 용광로 가열로의 열원과 제품 표면을 미려하게 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질소는 용강 성분 혼합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제철소에서는 수소와 질소를 대용량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타 업체 대비 제조 원가가 낮아 공급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향후 수소 수요가 확대될 경우, 제철소 부생가스를 기반으로 한 부생수소 생산을 통해 한층 더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구축하는 수소 배관은 직경 200mm급의 대구경(大口徑)으로, 기존 수소트레일러 대비 대용량 운송이 가능하여 미래 수소 물류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본 배관에는 포스코가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한 수소 이송용 강재를 적용함으로써 영하 45℃에서도 배관 용접부가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제철소는 단계적으로 수소 및 질소의 생산량을 늘려나가 외부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며 "2024년부터 포스코스틸리온 등 포항 철강공단 내 수요기업에 수소와 질소를 공급하고, 내년 초 철강공단 인근에 세워지는 수소충전소에도 2024년부터 배관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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