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집] 영주시 '선비세상', 현대기술 만난 '선비정신' 힙해졌다…개장 두달 만에 국민 K-문화테마파크 등극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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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6  |  수정 2022-11-16 08:54  |  발행일 2022-11-16 제18면
18m 규모 오토마타 공연으로

장원급제 영주도령 행렬 구현

한복 입은 힙선비 크루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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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세상' 전경.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 선비촌과 소수서원 인근 부지(96만974㎡)에 1천694억원을 투입해 조성된 '선비세상'이 개장 두 달 만에 국민의 K-문화테마파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월 문을 연 '선비세상'은 지성인으로 대표되는 선비의 고유한 정신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이다.

선비세상은 한옥과 한복, 한식, 한지, 한글, 한음악 등 6개의 테마를 주제로 다양한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첨단 매체가 더해져 선비의 정신과 삶을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거주공간인 한옥을 경험할 수 있는 한옥 문화관에서는 터, 집, 방, 뜰 등 한옥의 공간을 통해 자기수양에 매진하며 사색과 성찰 등을 추구한 선비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한옥 대청에선 터치스크린으로 '묵란도 그리기'를 경험할 수 있고, 구구소한도에 등장하는 '매화'도 그려볼 수 있다. 선비 다례원에 가면 차와 다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전통 차 예절도 배운다. 다양한 전통 문양을 새겨볼 수 있는 디지털 체험도 가능하다. 어린이용 한옥블록놀이방도 있다.

한복 문화관에선 선비 복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장원급제한 영주도령의 행렬을 구현한 18m 규모의 오토마타(전통 인형극) 공연도 선보인다.

한복 아트관에선 영상과 거울, 인터렉티브 미디어를 통해 전통 오방색과 문양, 향을 이용한 체험이 가능하다. 미디어 아트관은 사방 벽면을 가득 채워 시선을 압도하는 미디어 아트 작품이 펼쳐진다. 영주의 구곡원림을 모티브로 제작된 '미디어 아트'는 선비가 이상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만나 볼 수 있다.

'바르게 먹다'를 주제로 한 한식 문화관은 선비가 즐겨 먹던 전통 밥상을 접할 수 있다. 선비 밥상을 직접 만들 수 있으며, 사전 예약 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전문가에게 전통 한식 조리법을 배울 수 있다.

한지 문화관은 한지를 직접 만들고 색칠한 연을 인터렉티브 아트월에 날려볼 수 있는 참여형 공간이다.

'한글촌'은 한글을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으로 배우는 어린이 전용 공간으로 꾸며졌다. 영주 희방사 소장 훈민정음언해본(영인본)이 전시돼 선조들이 사용한 한글을 살펴볼 수 있고, 한글 제작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잊혀 가는 전래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어린이 책방도 즐길 수 있다.

'한음악촌'에선 선비들의 음악을 전통 국악과 현대음악으로 재해석해 감상할 수 있다.

선비의 풍류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하고 다양한 공연도 진행된다. 야외의 넓은 선비마당에서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주말 및 공휴일 하루 2번 열리는 '퍼포먼스 퍼레이드'는 전통·라틴 악기가 함께하는 타악 퍼포먼스, 한국적 프리댄스 퍼포먼스, 12발 상모 등의 전통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복을 입은 힙선비 크루들의 K-pop 댄스 공연은 필수 관람 코스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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