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채남의 AI Story] ABB의 A, 'AI'

  • 전채남 〈주〉더아이엠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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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5 06:40  |  수정 2022-11-15 06:48  |  발행일 2022-11-15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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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ABB를 중점 육성 대상으로 선정했다. ABB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블록체인(Block chain)의 알파벳 머리글자를 조합한 단어이다. ABB는 서로 밀접히 연계되어 상호작용을 하면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의 주요 기술들이다. 대구시는 ABB 기술이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해서 대구 50년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ABB는 우리나라 ICT 정책과 전략의 변화에 맞추어 조합된 단어들인 ICBM, ABC, DNA 등의 흐름을 잇고 있다. 먼저 ICBM(IoT·Cloud·Big data·Mobile)이 있다. ICBM은 SW를 근간으로 하는 SW 중심사회를 예견하면서 SW에서 성장 동력을 찾으려고 만든 단어이다. ICBM은 SW 비중이 높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4대 유망기술을 조합하여 만들어졌다.

다음은 ABC(AI·Big Data·Cloud)가 있다. 2016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 주창되고, 3월에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바둑인 알파고가 세기의 바둑 대결을 펼치면서 지능정보사회의 AI를 향한 관심과 중요도가 높아졌다. ICT의 주요 기술도 AI를 포함하는 단어를 조합하는 ABC가 되었다. ABC는 인간과 로봇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초연결 사회를 실현하는 상상혁명의 주요 기술이다. DNA(Data·Network·AI)는 4차 산업혁명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근까지 강조되고 있는 기술의 조합이다. 특히 COVID-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하자, ICT를 활용해 경기부양을 하고 이참에 디지털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DNA의 활용이 강조되었다. DNA는 데이터댐 건설을 통한 위기 극복과 디지털 전환의 토대를 마련하는 주요 기술이다.

ICBM, ABC, DNA 등의 단어들을 살펴보면, ABB는 디지털 혁신을 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ICT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ABB도 미래를 지능정보사회로 가정하고 있어 AI가 중심이다. ABB는 빅데이터를 원재료로 하여 AI를 만들고 블록체인을 통해 AI를 확대, 재생산 할 수 있는 기술 체계이다. 특히 ABB의 AI는 주요 기술 중의 하나가 아니라 ABB의 매개자이자 유일한 완성자이다. ABB가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첨단기술들이지만 ABB의 AI는 개인의 생활방식과 도시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줄 중핵기술이다.

ABB의 AI가 만드는 2030년 11월15일 대구의 미래를 그려보자. 우리의 삶은 AI 비서를 통해 획기적으로 바뀐다. 아침에 일어나면 AI 비서가 인사를 하면서 날씨와 주요 일정을 알려준다. 집을 나서면 자동차 시동이 걸리고 최적의 경로로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자율주행을 이용하기에 직접 운전할 필요도 없다.

도시 인프라는 지능화된다. 지능형 CCTV가 수집한 실시간 교통데이터는 주요 교차로의 교통 혼잡도를 알려주고 예측한다. 교통정체구간을 최소화하여 자율주행차의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행정도 AI를 활용해 시민 맞춤형으로 이루어지고, 재난 발생을 예측하여 시민 안전을 보장한다.

2030년 11월15일 대구의 미래를 실현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AI를 중심으로 ABB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생태계는 대구시가 주창하고 시민이 참여하고 대학이 지원하고 기업이 협력하는 체계가 되어야 한다. 대구시는 ABB를 주창하였으니 이제 기업이 AI를 활용하여 시민체감형 서비스를 만들 차례이다.

〈주〉더아이엠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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