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郡의회, 국립 '경찰병원 분원' 달성 유치 총력…'부지 무상 대여'까지 검토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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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3 16:22  |  수정 2022-11-23 16:23  |  발행일 2022-11-24 제8면
달성군의회 23일 유치 촉구 결의문 채택
20221123
대구 달성군의원들이 23일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국립경찰병원 분원 달성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달성군의회 제공>

대구 달성군과 달성군의회가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보여주기식 여론전보다 내실을 다져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달성군은 경찰병원 분원 부지를 무상 대여하는 계획까지 검토하고 있다.

우선 달성군은 경찰청이 매입해야 하는 분원 부지에 대해 최소 비용으로 해결해 줄 방침이다. 달성군이 분원 부지로 고려 중인 곳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소유인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로, 면적은 3만8천882㎡, 용도는 유통상업지역이다. 공시지가는 ㎡당 176만원으로, 총 684억3천200만원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실거래가로 환산하면 경찰청이 부지매입 비용에만 1천500억원 쏟아 부어야 한다.

이 때문에 달성군은 공익적인 측면을 고려, 지자체가 해당 부지를 매입한 뒤 무상 양도 가능한 지 검토하고 있다. 또 무상 양도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면 부지 조성 원가에 이자 정도만 받는 수준으로 경찰청에 부지 매각할 수 있는 지 LH와 협의중이다.

달성군 관계자는 "부지 무상 양도는 행정법상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도 "대신, 해당 부지 조성 원가 수준으로 경찰청에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달성군은 후보지 옆 명곡리 일원에 '도심형 산림욕장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43억원을 투입해 산림욕장, 유아숲 체험시설, 산책로 등을 꾸밀 계획이다. 달성습지와 화원동산, 천내천 등 인근 생태관광명소와 연계하면 달성의 또 다른 '핫플레이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경찰병원 분원과의 분야별 지원사업도 발굴·추진한다.

달성군의회도 경찰병원 분원 유치에 두 팔 걷고 나섰다.
군의회는 23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경찰병원 분원의 달성 유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서도원 의장을 비롯한 여야 군의원 전원이 동참했다. 이들은 적극적인 추진을 위한 관계 기관 협조와 군의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결의했다.

오는 28일 남구의회에서 열리는 대구 구·군의회의장협의회에서도 경찰병원 분원 달성 유치를 호소하는 성명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서 의장이 협의회 회원들에게 달성 유치에 대한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장은 "후보지인 대구 달성군 화원읍은 지리적으로 대구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고속도로와 도시철도가 인접해 있는 등 뛰어난 교통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이 정도 여건이라면 경찰병원 분원은 당연히 달성에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경찰특공대가 지난해 화원읍 설화리로 신청사를 이전한 것은 달성군 후보지가 최적의 위치라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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