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레이더] 2023년은 투자확대의 시대

  •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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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8 10:02  |  수정 2022-11-28 11:31  |  발행일 2022-11-29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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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 부장

중국 시진핑 집권 3기 돌입과 함께 지난 6월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등으로 인해 냉전 종식 30년 만에 신냉전 시대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단순 지역 분쟁이 아닌, 미국이 주도해 온 현존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는 전략적 함의를 담고 있다. 30여년간 이어진 미국 주도의 자유주의적 국제질서에 도전자가 생긴 셈이다. 미국과 동맹국 등 친서방 국가들과 러시아·중국 중심의 반서방 국가 간 이합집산이 구체화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형성 기준이 되었던 경제논리가 이제는 안보논리로 변화하고 있다. 향후 우호국들을 중심으로 에너지 협력체계가 강화됨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은 블록화되고 비우호국에 대해선 배타적인 형태로 재편될 전망이다.

냉전이 이념 중심이었다면 신냉전은 안보와 경제 및 기술 헤게모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유럽은 국방비 지출 증가 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 및 자립도 필요성 증대로 관련 투자 등이 확대될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미국은 도로·철도·상수도·전력망과 같은 사회적 생산기반에 10년간 총 1조 달러를 투자하는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IIJA)이 지난해 11월 통과됐다. 올해부터 도로·교량 설치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시행되면서 건설기계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중장기 미국 내 친환경 산업 관련 제조역량을 제고하려한다.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비 목적이 있다. 즉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 밸류체인의 미국 내 확보를 통해 공급망 안전성, 자국 내 생산 및 판매 장려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IRA는 전기차 구매 관련 세액공제, 태양광 발전 및 풍력 발전 제품 생산에 세금 혜택이 주목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핵심 광물과 희토류 생산에 대한 신규 설비 투자 관련 혜택도 포함하고 있다. 관련 Upstream 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미국 내 친환경 산업 관련 제조 역량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다.

유럽에선 REPowerEU 계획안 등을 통해 러시아의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EU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 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뿐만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인프라 등 에너지 공급망 다각화에 대한 투자가 활기를 띨 것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2016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당시 부왕세자)는 미래 석유자원 고갈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석유에 의존해 온 사우디 경제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경제 다각화를 달성하기 위한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비전 2030>의 핵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7년 네옴시티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네옴시티 등 기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중동지역에서 활기를 띨 것이다.

이렇게 신냉전,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IIJA),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REPowerEU 계획안, 네옴시티 등이 투자 확대의 시대를 활짝 열기 때문에 2023년에는 투자확대로 인해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주식들에 주목해야 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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