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의회 행정사무감사서 "달성군 보조금 관리 주먹구구식" 지적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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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1 17:14  |  수정 2023-01-10 09:14  |  발행일 2022-12-01
스타우트 행사 개최 위해 단체 급조 결성, 행사후 사실상 해체

신동윤2
신동윤 군의회 부의장

대구 달성군이 보조금 관리를 주먹구구식으로 집행했다는 지적이 주민에 의해 제기됐다.

 

이연숙 달성군의회 의원은 최근 열린 달성군 교육정책과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한 민원인으로 받은 제보 편지를 공개했다.


민원인은 편지를 통해 "빠듯한 생활 속에서도 남매의 호연지기를 함양시키고자 캠퍼리(야영대회)에 참가했다. 행사 참가를 위해 필요한 옷과 각종 물품 등에 100여만원 이상 썼다"며 "하지만 행사 이후 지금까지 달성에서는 보이스카

이연숙
이연숙 군의원

우트 관련된 행사나 프로그램이 전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는 세달꽃 지역대(한국스카우트연맹 산하 조직)가 사고 지역대로 분류돼 더 이상 지역에서 활동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달성군과 행사를 주최한 자칭 달성군학부모연합회장이라는 사람을 믿고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저의 결정에 아이들은 상처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군의원은 "이 민원인 뿐 아니라 한국스카우트연맹 달성군 세달꽃 지역대(이하 지역대)가 행사를 열기 위해 조직을 급조로 만들었다는 제보가 많다"며 "당시 왜 여러 정황을 살펴보지 않고, 급하게 군비를 투입했어야만 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감 보충 질의에 나선 신동윤 달성군의회 부의장도 "지역대가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입단 비용을 납부하지 않아 사고 지역대로 지정됐다는 답변을 경북연맹사무국으로부터 들었다"며 "행사장 인근에는 마사지 업소와 숙박시설이 보이는 등 위치 선정도 아주 부적절 했다"고 꼬집었다.

김은영 군의원도 "캠퍼리 행사와 관련 단체는 문제점이 너무 많다"며 "결국 피해자는 행사에 참여했던 달성군의 83명(지역대 소속) 아이들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달성군 관계자는 "왜 사고 지역대가 됐는지와 지역대가 없어져 다른 지역의 스카우트 행사에 참여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알지 못한다"라고 답했다.

한편 '2019 달성 세달꽃 화랑 국제청소년 프랜드쉽 캠퍼리'는 그해 8월1~5일까지 유가읍 봉리 일원에서 열렸다. 예산은 군비 1억3천500만원 등 총 2억9천500만원이 투입됐다. 주최·주관은 한국스카우트연맹과 달성군이다. 당초 국내외에서 1천345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780명만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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