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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디지털화 전략 준비 정도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글로벌 디지털 전환에 대한 대비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기업의 64.3%는 디지털화 전략 보유 및 준비 현황을 묻는 문항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전략적으로 디지털화에 '대비하고 있다'는 중소기업은 19%에 불과했다.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는 40.7점(100점 기준)에 불과해 디지털 전환 역량이 낮은 상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1.4점)이 비제조업(39.2점)보다 높았다. 제조업 중 수출기업(43.1점)이 내수기업(31.6점)에 비해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비제조업 역시 수출기업(41.3점)이 내수기업(38.2점) 대비 점수가 높았다.
수출기업의 23.8%가 디지털화 전략을 대비하고 있었다고 답한 반면 내수기업의 경우 9.2%만이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활용하는 디지털 기술로 'ERP(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 활용'(44.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25.0%), '판매 및 고객관리를 위한 SNS'(24.3%),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15.3%) 순이다.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는 '디지털 기술 장치·프로그램 확보'(27.0%), '기업문화 변화'(23.7%), '디지털 기술 활용 교육'(23.0%), '디지털 기술 활용 전문 컨설팅'(22.7%),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공급자 연결'(15.3%) 순으로 응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중소기업의 준비는 아직도 미흡하다"며 "고금리, 환율변동, 수출감소 등 각종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의 기초 체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기술 장치 및 프로그램 확보 등 디지털 전환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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