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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는 한국 의료산업의 도약을 위해 국가 주도 프로젝트로 2012년 조성됐다.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비롯해 주요 연구기관이 밀집돼 있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도 다수 분포해 있다.
입주기업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첨복단지 총 매출액은 2021년 기준 1조476억5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연간 매출 100억원 이상 달성한 기업도 20곳에 이른다.
첨복단지 입주기업협의회는 각 기업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하고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롭게 취임한 홍창식<사진> 첨복단지 입주기업협의회장은 "협의회를 활성화시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세심하게 듣고 건의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미 각 분야에서 돋보이는 기업이 모여 있고 연구시설 등 후방지원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금리인상 기조와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타격이 크다. 의료 분야도 경기 영향을 받는 기업이 대다수여서 어려움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특히 지난달 발의된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간 첨복단지와 연구개발특구에 중복 지정될 경우 입주승인과 양도, 취소 등 과중한 부담을 겪게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는 "이중규제 탓에 기업들이 재산권을 행사하는 데 큰 제약이 있다. 법안 개정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홍창식 회장은 "이제 첨복단지도 조성된 지 10년을 넘어섰다. 그간 이뤘던 성과도 높게 평가할 수 있지만 더 큰 목표도 바라볼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각자도생이 아닌 상생(相生)의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 협의회를 중심으로 열심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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