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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도에 처음 개봉하고 지금까지 리메이크만 세 번째 한 영화 '스타이즈 본'의 한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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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우 싱어송라이터 |
소리의 진동과 음의 높낮이가 감정을 유발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 다수의 철학적 분석이 있지만 몇 가지 정리를 해보자면 첫번째는 음의 높낮이 특징에 의한 형식주의고 두 번째는 음악을 들을 때 어떠한 것을 연상하도록 지시하는 관련주의다.
세 번째는 절대 표현주의로서 형식주의와 관련주의를 모두 수용하되 음악 밖의 대상을 표현하는 이론이다. 그렇다면 음악에 의해 감정이 유도되도록 하는 동시에 그 대상을 연상하고 표현하는 뮤직비디오나 음악영화의 전개가 절대 표현주의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일정 부분 예시가 될 수 있겠다.
그러나 그 어떤 철학적 분석도 지금껏 명확한 결론은 없다.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음악과 뮤지션의 스토리를 주제로 한 영화는 무성영화 시절부터도 줄곧 나왔었지만 21세기에 들어서 감동을 주는 음악영화가 많이 제작되었다.
그중에서도 1937년도에 처음 개봉하고 지금까지 리메이크만 세 번째 한 영화 '스타이즈 본'은 내가 좋아하는 배우 '브래들리 쿠퍼'가 2018년 개봉작에서 제작과 감독을 맡으며 주연까지 했기에 나의 영화목록 첫 번째에 들어있다.
그는 통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유명 컨트리가수로 분해서 열연했다.
상대역으로는 가수 '레이디 가가'가 출연했으며 영화의 OST는 빌보드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내가 가입해있는 음악카페의 한 남자회원은 엔딩 장면에서 영화관 관객들이 흐느끼고 누군가는 통곡하는 바람에 자신도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했다.
'스타이즈 본'의 1976년 개봉작은 가수 '크리스 크리스토퍼슨'과 '바브라 스트라이 샌드'가 열연했다.
영국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가 출연한 2014년 개봉작 '비긴 어게인'도 나의 영화목록에 들어있다.
개봉 이후 우리나라 TV프로에는 뮤지션들이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같은 제목의 음악프로가 생겼다.
그 외에도 고아 소년이 깁슨 기타를 연주하며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2007년 개봉작 '어거스트 러쉬'와 통기타음악이 매개체가 된 러브스토리로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원스'가 있다.
'비긴 어게인'과 '원스'는 한 때 밴드에서 베이스기타를 연주했던 프로 뮤지션 출신 영화감독 '존 카니'의 작품으로서 '원스'는 주제곡 'Falling Slowly'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가 개봉되고 난 뒤 전 세계적으로 통기타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학자들의 연구논문에 의하면 고대 인류도 언어가 미처 표현하지 못하는 영역까지 음악이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신과의 소통을 원할 때 연주와 노래로 경배하며 의식을 진행했다고 한다.
'음악이 없는 삶은 잘못된 인생이다.'
철학자이자 대문호 '니체'가 남긴 말이다.
늘 바쁘고 다사다난한 현대사회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자양분을 얻기 위해서는 음악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다.
<싱어송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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