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요동 치는 페이 시장…'대구로페이' 운명은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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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4  |  수정 2023-02-24 10:18  |  발행일 2023-02-24 제1면
애플페이 도전장에 삼성페이, 네이버페이와 손 잡고

하반기 출시될 대구로페이 출범에 영향
[뉴스분석] 요동 치는 페이 시장…대구로페이 운명은
애플은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8일 발표했다. 애플페이는 구체적인 서비스 시행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3월 초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 캡쳐
[뉴스분석] 요동 치는 페이 시장…대구로페이 운명은
삼성전자는 20일 네이버파이낸셜과 모바일 결제 경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제공

무선통신 결제 서비스 시장에 전운이 감돈다.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이 임박하면서 국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삼성페이'가 바짝 긴장, 결국 '네이버페이'와 손을 잡고 전의를 붙태우고 있다. 거대 '메기'의 등장에 대구시가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대구로페이' 활성화에는 어떤 영향이 미칠 지 관심이다. 시민종합플랫폼을 지향하는 대구로페이는 간편결제와 배달앱을 혼용한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어떤 식으로든 영향은 받을 전망이다.


애플은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서비스 시행 시점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다음달 초로 본다.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은 반색한다. 사실상 삼성페이가 독점하던 시장은 경쟁 구도로 재편된다. 급한 건 삼성전자다. 소비자들이 아이폰 대신 삼성의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삼성페이의 간편함인데, 애플페이 등장으로 일부 소비자가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다급해진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자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공유하는 식으로 애플에 맞설 채비를 하는 셈이다.


앞으로 삼성페이 사용자는 네이버의 온라인 가맹점에서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네이버페이 사용자 역시 삼성페이 전국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네이버페이를 오프라인에서 이용하려면 QR코드를 열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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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이 합동 작전의 성패는 애플발(發) NFC 방식 도입 속도에 달렸다. 삼성페이의 MST(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은 스마트폰을 카드 단말기에 대면 자기장에 나오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만 있어도 활용할 수 있다. 대신 NFC는 전송 속도가 빠르고 보안성이 높아 해외에서 주로 활용된다.


다만 NFC 단말기 보급률이 10%도 안된다. 단말기 가격이 10만~20만원인 점도 부담이다. 카드사 등이 단말기를 무료로 보급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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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인 '대구로페이' 연차별 서비스 제공 계획. <대구시 제공>
본의아니게 격변의 시기에 출시를 하게 될 대구로페이는 확실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배달, 택시 호출 서비스만 탑재하고, 결제 서비스는 추후 논의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민이 현장에서 대구로페이를 활용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한다. 기술적 부분과 운영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구로페이 기술 개발 업체인 '인성데이타 '측은 "QR코드 방식에 NFC 방식을 병행하는 게 가장 적합해 보인다. 애플페이 도입으로 NFC 단말기가 보급되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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