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태로 중단됐던 '세계뇌주간(World Brain Awareness Week)'이 올해 다시 펼쳐졌다.
세계뇌주간은 뇌과학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92년 미국 다나재단이 처음 개최해 매년 3월 셋째 주마다 세계 각국에서 동시 진행하는 글로벌 행사다. 국내에서는 한국뇌연구원이 한국뇌신경과학회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올해 세계뇌주간은 지난 13~19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한국뇌연구원은 오는 25일 청소년, 학부모, 교사 등 150여명을 초대해 'AI(인공지능)와 인간 뇌가 열어가는 미래'를 주제로 한 무료 공개강연, 오픈랩(Open Lab) 투어, 뇌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세계뇌주간 대미를 장식한다.
이날 강연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임성훈 교수가 '자율주행 AI에서 ChatGPT까지'를 주제로 시작해 김보람 카이스트 박사의 '우리 뇌를 조종하는 장내 미생물', 김주현 한국뇌연구원 선임연구원의 '뇌과학자들이 뇌를 연구하는 방법' 등 순서로 펼쳐진다.
강연 후엔 강연자와 청중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토크콘서트 '브레인토크'를 열어 뇌과학을 이해하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뇌발달영상 연구실과 정서생리 연구실을 방문하는 오픈랩 투어를 통해 연구 현장을 탐방하는 시간도 준비됐다.
서판길 한국뇌연구원 원장은 "올해 세계뇌주간 행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면 행사로, 챗GPT의 등장으로 인공지능(AI)과 뇌과학에 한층 더 관심이 높아진 대중들에게 연구의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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