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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소재한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
미수금 확산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가스공사가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드라이브를 건다. 사내 '경영관리통'을 상임이사로 전면에 내세운다. 올해는 주주배당도 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도시가스 사업자인 대성에너지도 주총을 계기로 수익모델 다각화에 나선다.
가스공사는 29일 오후 2시 대구 신서동 본사에서 주총을 연다. 이번 주총에선 단연 주목받는 안건은 신임 상임이사(경영관리 부사장)선임건이다. 최연혜 사장은 최근 이사회에서 임종순 현 가스공사 성과관리 자문위원을 상임이사로 추천했다. 이 안건은 주총 핵심안건으로 상정됐다.
임 위원은 조직개편 TF, 경영실적보고서 작성 TF, 경영관리처장, 성과평가부장, 상생협력부장, 경영평가팀장, 해외파견(싱가포르 지사)등 다양한 보직에 재직해 현장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전략, 인사노무관련해선 전문역량을 갖고 있다.
위기능력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스공사 측은 "임 위원이 주총에서 상임이사로 선임된다면 가스공사 경영현안 총괄 조정 및 효율적 조직인력 운영 등 경영효율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 16일 '우리가 함께 그려갈 새로운 KOGAS' 행사를 개최하고 재무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5가지 방안도 발표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안전한 일터 조성 △설비 운영 역량 제고 △최고의 LNG 사업 역량 확보 △혁신 경영 기반 확립 △소통·화합의 조직문화 구축이 그것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성과 창출을 내걸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끊임없는 개선과 혁신만이 현재 마주한 난관을 기회로 바꿀 방법이다. 모든 임직원이 치열하게 대안을 찾고 공사를 둘러싼 위기를 극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가스공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지역 도시가스사업자인 대성에너지도 같은 날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수익사업 모델 다각화에 나선다.
대성에너지는 지주사인 대성홀딩스가 시행하고 있는 영화, 비디오물,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배급업 등 신 사업으로 진출하기 위한 길을 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수소생산, 유원지 및 오락관련 서비스업, 사진장비 및 광학기기 제조, 의료용 기기 제조, 원유 및 천연가스 채굴업 쪽에도 사업진출 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주주의 동의를 기다린다.
지난해 7억5천만원의 적자를 낸 것에 대한 고육지책이다. 배당금은 주당 250원으로 책정한 상태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에너지 그룹인 삼천리가 외식 사업에 뛰어들었듯 우리도 단순한 에너지 관련 사업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강구하고자 한다"며 "구체적 사업 계획을 모색하기 전에 정관 수정이 필요해 이번 주총 안건으로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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