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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4일 2차전지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안을 발표로 리튬 등 양극재(2차전지 구성재료) 생산에 필요한 원료 수급의 탈중국화가 시급해졌다.
실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화리튬 중국산 비중은 87.9%에 달한다. 2018년 64.9%에 그치던 대중 의존도가 4년 새 23% 늘었다. 수산화리튬은 국내 업계 주력 상품인 NCM(니켈·코발트·망간)양극재의 주 원료인 탓에 당장 중국 의존도 줄이기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다행히 그간 IRA 법안시행에 맞춰 대응에 나선 대구경북 업계는 적잖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포항에 소재한 양극재용 수산화리튬제조기업 <주>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경우, 포항에서 연 1만3천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중인 공장 증설 작업은 올 하반기쯤 완료된다. 생산능력은 2만6천t으로 두 배 커진다. 대구의 수산화리튬 제조사인 미래첨단소재<주>도 달성2차산업단지에 공장을 증축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공장이 준공되면 연 4만t을 생산할 수 있다.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에 확인 결과, 지난해 중국에서 수산화리튬 수입량이 5만8천179t인 점을 고려하면 두 업체만으로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다.
양극재 제조기업인 엘앤에프의 경우 중국계 기업 '시노리튬 머터리얼즈'와 대구에 합작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현재 공장부지 물색, 적정 생산량 등을 조율하고 있다. 그간 중국에서 수산화리튬을 조달해 양극재 생산에 활용하던 엘앤에프가 국내에서 직접 생산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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