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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동서미래포럼 출범 1주년 기념 정책포럼 '지역주의 극복과 지방시대의 대한민국'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영호남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시민단체 '동서미래포럼'이 출범 1주년 기념 정책포럼을 열고 '국민통합'을 위한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동서미래포럼은 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지역주의 극복과 지방시대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정책포럼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동서미래포럼의 설립과 활동을 물밑에서 지원한 박주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포럼 관계자와 최근 상호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영남일보 이승익 사장·무등일보 김종석 사장이 각각 영호남 언론계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포럼의 싱크탱크 '동서미래전략원'의 전승철 원장은 "이번 정책토론회는 연말까지 다섯 차례가 예정되어 있는 정책토론회 서막"이라며 "토론을 통해 대구 2·28 정신과 광주 5·18 정신, 고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와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화 정신을 계승·발전시킬 것이다. 포용과 화해를 바탕으로 한 국민 통합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갈등 해소와 국민 통합을 위한 실천 전략, 대한민국의 국민 통합을 기반으로 공정과 상식, 법치와 자기가 중심이 돼 초일류 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대안도 제시할 것"리라고 덧붙였다.
임기철 서울 동서미래포럼 상임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이 자리는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다짐의 현장"이라며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고 하는 거대한 절벽 앞에서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혈연, 지연, 학연을 극복하고 협업과 국민통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선 위원장도 축사에서 "동서 화합은 대한민국 헌법에 규정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이루어야 할 국민의 사명"이라며 "시대의 과제로 역사 숙제면서도 이 문제를 풀려는 하는 분들이 적지 않게 있었지만 번번히 시도가 좌절된 것이 동서화합의 역사"라고 진단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은 손바닥 앞과 뒷면하고 똑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두 분의 정신을 결합을 해서 새로운 화합과 미래의 주역의 정신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함재봉 한국학술연구원장은 '한국 지역주의의 기능과 한계' 특강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함 원장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그리고 지역주의 기반의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의 산업화를 상징하는 대구와 민주화를 상징하는 광주가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면서 정치적으로 연대하는 것은 한국산업민주주의의 뿌리를 공고히하고 성숙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우동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열고 현 정부의 균형발전 비전과 전략을 소개했다.
한편 동서미래포럼은 기성 정치인들이 정치적으로 분열시킨 영호남 지역갈등을 포용과 화해의 정신으로 해소하고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시민 스스로 실현하기 위해 모인 서울, 대구, 광주지역 중심 시민단체다. 동서미래포럼은 6월부터 격월로 정책포럼을 개최, 영호남 갈등 해소와 동서화합을 위한 실천적인 방안들을 개발하고 현실에 적용할 전략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글·사진=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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