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김 여사 아이들과 '용산어린이정원' 첫 입장…"취임때 마음 되새겨"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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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4 15:24  |  수정 2023-05-08 09:04  |  발행일 2023-05-04
윤 대통령·김 여사 아이들과 용산어린이정원 첫 입장…취임때 마음 되새겨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앞마당에 조성된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행사에서 축사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김 여사 아이들과 용산어린이정원 첫 입장…취임때 마음 되새겨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일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개방행사에서 어린이들과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행사에 참석 "청와대를 국민 품에 돌려드리고, 이곳으로 대통령실을 옮겨온 취임 당시의 그 마음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첫 입장을 하는 행사를 가졌다. 기존 주한미군 기지였던 이곳은 대통령실 앞마당이자 공원으로 탈바꿈해 이날부터 예약제로 개방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보훈 가족, 다문화 가족, 유소년스포츠단 등 어린이 동반가족을 비롯해 일반인 참가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장한 용산어린이정원은 100여년 동안 금단의 땅이었다.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 일본군이 주둔했고, 광복 이후 지금까지 미군기지로 활용되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일반에 개방됐다. 실제로 용산어린이정원 뒷편으로는 대통령실 청사가 위치해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용산 기지는 20세기 초 일본이 강제 수용한 뒤에 120년 동안 외국군의 주둔지였고, 우리 국민이 드나들 수 없는 곳이었다"며 "20년 전 한미가 기지 이전을 합의했지만, (기지) 반환 속도가 매우 더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그러나 작년 5월 대통령실이 이전하면서 반환 속도가 빨라졌고, 여러분의 노고로 잘 준비해서 어린이를 위한 정원으로 재탄생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에는 미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잔디밭 하나 제대로 없다"며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되도록 용산어린이정원을 계속 가꾸겠다"고 말했다.

축사 이후 대통령 부부는 어린이대표 4명과 함께 용산 어린이정원의 문을 여는 퍼포먼스를 했으며, 어린이들과 정원을 함께 걸었다. 또한 오늘 행사에는 페이스페인팅, 화분 만들기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마련됐으며, 대통령은 직접 화분을 만들어 곁에 있던 한 아이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대통령 부부는 정원 개방행사에 이어서 정원 내 위치한 전망언덕을 찾아 기념식수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기념수는 애국가 속 나무이자 영원불멸의 꽃말을 가진 소나무로, 윤 대통령은 식수를 마친 뒤 "이 소나무와 함께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영원히 번영하고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도 "우리 가족들이 이곳을 거닐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많은 것을 상징하고 있다"며 정원 개방과 소나무 식수를 축하했다.

한편 청와대에는 5일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청와대 대정원, 헬기장, 춘추관에서 '푸른 계절의 향연, 청와대' 문화예술공연이 등이 열린다. 헬기장에는 '청와대 놀이터'를 조성하는데 어린이날 기상악화가 예보돼 7일에 어린이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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