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서비스 로봇 전 주기 지원사업 스타트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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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1  |  수정 2023-05-11 11:16  |  발행일 2023-05-11 제13면
산업구조 전환·대표기업 육성 강화

실증사업 정부 정책적 지원도 확대

오늘날 우리 사회는 '디지털 전환(DX)'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 조직 구조나 프로세스, 행정 시스템, 비즈니스 모델과 개인 사생활 등 사회 전반적인 영역이 디지털 전환의 대상이다. 그 중심엔 로봇 산업이 있다. 그리고 서비스로봇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분야로 스며들고 있다.

서비스로봇 성장세는 뚜렷하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지난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서비스 로봇 시장은 연평균 23.3%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6년 1천33억달러(약 136조7천억원), 국내 시장은 10억3천만달러(1조3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황금알을 품은 서비스로봇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위기다. 2014년 대구 북구 노원동에 둥지를 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이자 국내 로봇정책 관련 최상위 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그 중심에 있다. 진흥원은 최근 국비 81억3천만원을 투입해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실증 사업을 시작했다. 서비스로봇 활용 실증 28개 과제에 70억6천만원, 로봇 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지원 10개 과제에 10억7천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서비스로봇 활용 실증사업은 물류·의료·협동로봇(푸드테크)·언택트 분야가 유망 분야로 손꼽힌다. 경북 청도군은 자원 순환 물류센터 내 재활용 폐기물 선별 공정 자동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치킨 프랜차이즈기업 '멕시카나'는 사람 대신 로봇에게 치킨을 튀기도록 설계한다.

고령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돌봄 인력의 노동·심리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도 서비스로봇이 활용될 수 있다. 일례로 경기 남양주의 장애인복지관은 웨어러블(신체 부착형) 보행로봇을 도입해 학령기 장애아동 보행 훈련을 강화한다.

수요자 맞춤형 모델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진흥원이 지난 4일 '수요기반 맞춤형 서비스 로봇 개발·보급 사업'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15개 과제(모델 개발 10개, 실증·보급 5개)를 선정했다. 배달, 농업, 돌봄, 물류 분야에 총 25억원을 지원해 신시장 창출을 꾀할 예정이다.

서비스로봇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려는 대구시도 여기에 빠질 수 없다. 시는 지난달 26일 '로봇 산업 가치사슬 확장 및 상생시스템 구축 사업' 4차 연도를 서비스로봇 완제품 제작·실증 중심으로 확대 전환했다. 이에 올해 완제품 개발·제작, 도심 전역 실증·보급, 관련 벤처·스타트업 육성 등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는 2020년부터 로봇 보급과 확산에 중점을 두고 로봇 가치사슬 확장사업을 펼쳤다. 그 효과로 대구는 2021년 기준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로봇기업(233개사)을 확보하게 됐다. 올해부터는 서비스로봇 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 지원 방향을 서비스로봇 분야로 확 틀기로 했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실장은 "서비스로봇 전 주기 지원 사업을 통해 대구 대표 서비스로봇 기업을 육성하고, 지역 로봇 산업 구조 전환과 고도화를 추진해 대구를 로봇도시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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