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번주 G7 계기 '외교 슈퍼위크'…日선 한미일, 국내에선 캐나다·독일·EU 등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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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5  |  수정 2023-05-14 16:37  |  발행일 2023-05-15 제4면
尹 이번주 G7 계기 외교 슈퍼위크…日선 한미일, 국내에선 캐나다·독일·EU 등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손 흔들어 인사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손뼉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尹 이번주 G7 계기 외교 슈퍼위크…日선 한미일, 국내에선 캐나다·독일·EU 등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이번주 G7 계기 외교 슈퍼위크…日선 한미일, 국내에선 캐나다·독일·EU 등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 및 방한 예정인 외국 정상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21일 일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연쇄 외교전'에 나선다. 최근 미국 국빈 방문과 한일정상회담 등으로 외교에 공을 들인 윤 대통령이 이번주 국내에서 캐나다·독일·EU 등 정상회담 및 일본에서 한·미·일 회담 등으로 숨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이 오는 19일~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서 주요 외교일정을 소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에 따라 2박3일 일정(19~21일)으로 히로시마를 방문한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우리 대통령으로서) 역대 4번째"라며 "윤 대통령은 다양한 글로벌 의제를 주제로 하는 확대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확대회의에서는 G7 초청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식량과 보건, 기후, 에너지 개발 등의 주제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며, 의장국이 제시한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나 신흥 개도국 관련 정책에 대한 자유토론이 이뤄질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의 경우 회의 막바지(21일)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북핵 위협 공조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이후 6개월 만이다. 김 차장은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공동 위기에 대한 대응과 전략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또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더 단단해진 한미일 관계를 기반으로 북핵 위협, 에너지 위기, 공동 도전에 대응해 한미일 동맹의 업그레이드 전략적 공조방안 논의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선 북한 미사일 정보에 대한 실시간 공유와 관련해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또한 윤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 7일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대로 기시다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공동 참배하는 사례다. 우리 정상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찾는 것도 최초"라며 "두 정상의 참배는 히로시마 원폭에 의생된 한국인을 위로하고 양국이 미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준비하는 다짐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윤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는 국민의힘 김석기(경주)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이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전후해 한국을 방문하는 주요 국가 정상들과 회담을 진행한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샤를 미셀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및 우르술로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비롯해 정상외교를 진행한다. 먼저 윤 대통령은 17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대통령은 지난해 9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한 정상회담 당시 트뤼도 총리를 초청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올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축하하는 한편 미래협력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21일 귀국 직후 G7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한독정상회담을 한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공공기자회견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또 22일에는 샤를 미셸 EU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덴 EU집행위원장과 한·EU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언론 발표와 공식만찬을 한다.

한편 대통령실은 G7정상회의에 참석한 주요국과의 별도 양자회담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양자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4개국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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