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시가 폭염에 시민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마련한 스마트 그늘막. 일정 온도 이상 올라가면 자동으로 막이 펼쳐진다. 대구시 제공 |
올 여름 대구가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오명을 벗는다. 대구시가 여름철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 운영한다.
대구시는 20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시민생활밀착형 폭염 대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관련 부서와 구·군 합동 전담팀을 꾸려 폭염 특보 발령 시 비상 근무 체계 유지 등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폭염 3대 취약분야 집중관리 및 인명피해 최소화 정책'도 대폭 보강한다.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현장 근로자, 노년층 농업 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한다.
시는 홀몸 어르신·쪽방 생활인·노숙인 등에게 무더위 쉼터 이용을 독려하는 한편,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경로당 냉방비 지원금액을 기존 월 10만원에서 월 11만5천원으로 인상해 지원한다. 스마트 손목밴드·AI 스피커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열사병 등 폭염 상황 대응력도 키운다.
공사장 현장 근로자 보호를 위해선 50억원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합동점검반도 구성, 운영한다. 점검반은 건설산업정보망(KISCON)에 열사병이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처벌 대상임을 게시한다. 또 공사장 안전·현장관리자로 하여금 폭염 취약시간(오전 10시~낮 12시, 오후 4~6시)에 육성으로 안내방송을 해 폭염의 위험성을 알리도록 한다.
공공시설 옥상녹화(3곳), 도시 숲 조성사업(3.94ha), 시내버스 정류소 셀터 설치(84곳), 열분포도 활용 폭염 피해 저감시설(11곳) 등 총 2천347곳에 폭염 피해 저감 시설을 확충한다. 달구벌대로 등 2곳에는 도로살수장치 자동 시스템을 운영하고, 각 구·군 살수차 등을 동원해 시내 주요간선도로 98개 구간(322㎞)에 물뿌리기에 나선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등 폭염취약계층 1만6천여명에게는 에어컨·선풍기·쿨매트 등 냉방 용품을 지원한다. 취약계층 안전 확인을 위한 재난 도우미 6천여명을 편성해 전화·방문 등을 통한 폭염 대비 행동요령 전파와 모니터링 강화 등 상시 보호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