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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을 위해 19일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21일까지 2박3일 동안 한·미·일 정상회담은 물론 일부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릴레이 정상 외교전'을 펼칠 전망이다. 또한 21일 귀국 후에는 독일, 22일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도 예정되어 있는 등 이번 주말을 전후로 진행되는 정상외교에서 우리 정부가 어떤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정치권 및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G7 의장국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초청으로 19~21일 일본을 방문한다. G7 정상회의에 한국 대통령이 초청받은 것은 윤 대통령이 네 번째다. 이번 G7 정상회의 순방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들과 초청국 정상들이 함께하는 확대회의 등에 참석해 식량, 보건, 기후, 에너지 등 글로벌 의제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이번 G7회의에서는 식량과 보건, 기후, 에너지 개발 등의 주제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며,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나 신흥 개도국 관련 정책에 대한 자유토론이 이뤄진다. 우크라이나 문제와 핵무기 없는 세계 등 안보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G7에서 한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일 및 한미일 정상회담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함께 함께 북핵 공동 대응, 역내 공급망 불안정, 에너지 위기 등 경제·안보 분야 등을 논의한다. 이들 회담은 G7 마지막날인 21일 열릴 예정이다. 다만 미국 측의상황으로 인해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미국이 채무불이행 사태를 막기 위한 협상이 지연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순방 일정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또 기시다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내용으로 한일 정상이 공동 참배하는 첫 사례다. 기시다 총리가 과거사 등 현안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도 관심이 쏠린다.
릴레이 '정상회담'도 관전 포인트다. 윤 대통령은 히로시마에서 일본뿐 아니라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베트남과도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21일 귀국 직후에는 G7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한독정상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은 또 22일에는 샤를 미셸 EU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덴 EU집행위원장과 한·EU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언론 발표와 공식만찬을 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G7 참석을 계기로 한국을 먼저 찾았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한편 워킹홀리데이 확대와 공급망 협력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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